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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선발승 기록한 두산 함덕주 "어제 잠이 안 오더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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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일) 17:46

                           


3년 만에 선발승 기록한 두산 함덕주 "어제 잠이 안 오더라"

"보직 바꿔주신 감독님께 고마워…믿음에 부응할 것"





3년 만에 선발승 기록한 두산 함덕주 어제 잠이 안 오더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함덕주(25)는 2017년 선발로 9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좌완 불펜이 필요한 팀 사정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는 불펜투수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2018년부터 핵심 불펜 역할을 충실히 한 함덕주는 올 시즌에도 3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7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함덕주의 마음 한편엔 선발투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이 남아있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언론 인터뷰 기회마다 선발 투수 보직 이동에 관한 희망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어필했다.

마침 선발 투수로 활약하던 이영하가 마무리 투수 보직을 희망했고,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의 보직을 맞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해 조심스럽지만, 선수들의 간절한 바람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30일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고, 함덕주는 준비 기간을 거쳐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함덕주가 선발 등판한 건 2017년 9월 10일 LG전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오랜 기간 불펜으로만 공을 던졌기에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승리 조건인 5이닝을 채우기 위해 공격적인 정면 승부를 펼쳤고, 상대 타자들을 줄줄이 범타 처리하며 효과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는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리고 4회초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함덕주는 단 62개의 투구 수로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2017년 8월 18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선발승 기록을 챙겼다.

경기 후 만난 함덕주는 "투구 수를 많이 기록하기 어려워 공격적으로 공을 던졌는데, 상대 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스윙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반 이런 기회를 주시기 힘드셨을 텐데, 김태형 감독님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등판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엔 "직구-체인지업 투피치 유형의 투수라 슬라이더와 커브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슬라이더 준비를 더 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만의 선발 등판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라고 묻자 "잡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많은 영상을 보고 많이 움직였다"며 "그런데도 어제 두 시간 동안 잠이 오질 않더라"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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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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