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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에 쿠에바스 내린 이강철 감독 "마야 생각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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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6 (일) 13:24

                           


9회말 2아웃에 쿠에바스 내린 이강철 감독 "마야 생각에…"



9회말 2아웃에 쿠에바스 내린 이강철 감독 마야 생각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2년 차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웃 카운트 1개만 더 잡았더라면 KBO리그 입성 후 첫 완투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8-1로 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쿠에바스를 내리고 불펜 이대은을 올렸다.

6일 경기 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 인터뷰실에서 만난 이 감독은 "걱정돼서 그랬다"며 쿠에바스에게 완투를 시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9회 시작 전에 쿠에바스에게 9이닝 다 던지겠느냐고 물었고, 쿠에바스가 '고(Go)'라고 답해서 올라가라고 했다. 그런데 (9회에) 점수를 주길래 잘 됐다고 생각하며 다시 나오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라면 완봉 기록이 남겠지만, 외국인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가 다 하는 거 아닌가"라며 웃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와 kt wiz에서 8년을 뛰면서 8차례 완투와 2차례 완봉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남겨 놓았다.

이 감독은 또 "마야도 120개 넘게 던지고 가버리지 않았나"라며 2015년 12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이후 부진에 빠져 방출된 두산의 유네스키 마야 사례도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는 118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호투 비결이 '구종 선택'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좋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갖고 있는데도 직구를 고집해 안 좋은 결과를 냈다고 지적해왔다.

그는 "쿠에바스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안 던져서 안타를 맞으니 짜증이 나고 화가 났던 것"이라며 "어제도 커브를 던졌으면 완봉을 했을 텐데 직구를 던졌다가 점수를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제 포수 장성우의 리드가 좋았다. 쿠에바스는 포수 사인을 잘 따르다가도 경기가 잘 풀리면 본인 고집대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제 같은 모습만 보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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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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