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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연경 "이다영이 믿어준만큼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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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금) 18:24

                           


'해결사' 김연경 "이다영이 믿어준만큼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무실세트 우승?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생각나더라"



'해결사' 김연경 이다영이 믿어준만큼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컵대회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까지 이제 한 걸음만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흥국생명은 우승후보 0순위라는 모두의 예상처럼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관심은 최초의 무실세트 우승에 쏠린다.

2006년 컵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남녀부 통틀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례는 아직 없었다.

경기 후에 만난 김연경도 무실세트 우승이 적잖게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김연경은 "사실 무실세트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관련한 언론 보도가 부담감을 많이 주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생각을 안 하고 싶은데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3세트에서 뒤지고 있을 때 '이렇게 무실세트가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더라"고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무실세트보다는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내일도 잘 준비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우선순위가 우승임을 분명히 했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에 이어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현대건설에 또 한 번 3-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다.

대비를 단단히 하고 나선 현대건설은 개막전보다 훨씬 좋아진 경기력으로 완강하게 저항했다.

1, 3세트는 세트 막판까지 접전이었지만 확실한 해결사 김연경을 보유한 흥국생명이 막판 결정력에서 앞섰고,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



'해결사' 김연경 이다영이 믿어준만큼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김연경은 "첫 경기 때 현대건설을 만나서 쉽게 이겼는데, 사실 준결승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만큼 우리도 준비를 하고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상과 같이 힘든 경기를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세터 이다영에게 공을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 흐름에 따라서 볼 배분이 됐던 것 같다"며 "(이)다영이가 믿어줘서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때와는 다르게 공격 점유율이 높아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도수빈, 이재영의 좋은 리시브와 (이)다영의 좋은 토스가 있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준결승까지 쉬운 경기를 하다 보니 오늘처럼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는 당황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그래서 천천히, 급하지 않게 준비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가 내일 결승에서의 마음가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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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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