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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클리 26점 14R 7AS, 이정도만 해주면 최고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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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토) 18:51

                           

블레이클리 26점 14R 7AS, 이정도만 해주면 최고



[점프볼=원주/이원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의 걱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째는 주전 센터 이종현의 공백. 이종현은 지난 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좌측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다. 높이가 걱정이었는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경기력. 잘할 때는 잘해주지만, 종종 부진한 모습으로 팀 벤치의 속을 타게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블레이클리의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블레이클리가 살아났다. 블레이클리는 10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26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레이션 테리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블레이클리가 20점을 넘긴 것은 8경기만이다. 현대모비스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DB를 106-90으로 이겼다. 블레이클리는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날 블레이클리는 자신감 있게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탄력 넘치는 점프로 상대 골밑을 무너트렸고, 영리하게 자유투를 얻어내 득점을 쌓았다. 블레이클리의 신장은 192.5cm 정도지만, 활발한 움직임이 강점인 선수다. 상대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3쿼터 도중에는 전광판 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살리는 투지 있는 장면도 보여줬다.


 


골밑 싸움도 적극적이면서 현대모비스의 공격 기회도 늘어났다. 양동근 이대성 함지훈 등 국내선수들이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3쿼터 20점차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블레이클리는 3쿼터 막판 상대 선수와 부딪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슛을 막아내기 위해 몸을 던졌다. 블레이클리는 4쿼터에도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블레이클리의 공격력에 기복이 많았다. 지난 9일까지 7경기 중 3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모습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플레이오프를 생각해서라도 경기력이 살아나야 했다. 최근에는 블레이클리의 책임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종현이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높이 열세를 만회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블레이클리의 리바운드 능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블레이클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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