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삼성 상대 시즌 타율 4할 이지영 "워낙 잘 아니까요"


30일 맞대결서도 3안타·3타점 팀 승리 일등공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4)의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상대 타율은 '4할'이다.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날리면서 삼성 상대 타율이 0.400(25타수 10안타)으로 상승했다.


    이지영은 이날 3안타에 3타점까지 올리면서 3-2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도 제이크 브리검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도왔다.


    이 정도면 이지영은 '친정 저격수'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삼성은 이지영이 육성 선수였던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을 몸담았던 팀이다.


    2018년 12월 트레이드로 키움에 오기 전까지는 삼성맨이었다.


    이지영은 "삼성은 오래 있었던 팀이어서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잘 안다. 그래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 게 상대하기 더 좋으니"라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삼성의 투수들도 잘 알지만, 동고동락했던 타자들과의 정이 더 두텁다.


    이지영은 "타자들과 더 많이 가까이 있었고, 많이 봤다"며 "11년 동안 많이 봐서, (포수로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 타자들이 타석에 서 있는 시간은 이지영이 농담으로 타자들과 친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이지영은 "삼성 타자들이 잘 치면 '잘 쳤다'고 하고, 못 치면 '고맙다'고 하면서 농담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다만 올해 신인으로 들어온 김지찬에게는 농담을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지영은 이날 2차례 주루 실수로 아웃을 당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상한 짓 많이 했다"면서 "경기에 띄엄띄엄 나가다 보니 힘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생각이 앞서서 실수를 많이 했다"고 반성했다.


    이지영은 최근 키움 마운드가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등 주요 투수들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포수로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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