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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요한, 6년 만에 현역 복귀해 우승까지…이제는 센터가 '주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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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일) 09:24

                           


안요한, 6년 만에 현역 복귀해 우승까지…이제는 센터가 '주업'

컵대회서 러셀 통역까지 1인 2역…부모·형 모두 선수 출신 '배구 가족'



안요한, 6년 만에 현역 복귀해 우승까지…이제는 센터가 '주업'



(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요한(30·한국전력)은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전이 끝난 뒤 '부업'을 소화하느라 바빴다.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꺾고 우승했다.

안요한은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소속팀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통역으로 인터뷰를 소화했다.

지난해 안요한은 가빈 슈미트의 통역이자 코치로 일했다.

그러나 올해 안요한의 '주업'은 한국전력의 센터다.

대한항공과 결승전에서도 안요한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득점 했다.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이번 대회 내내 한국전력 주전 센터로 뛴 안요한은 5경기에서 블로킹 13개를 잡았다.

안요한에게 센터가 주업이 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배구를 시작한 후 안요한은 늘 레프트로 뛰었다. 프로 생활을 한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도 그의 포지션은 레프트였다.

이번 대회 안요한을 지켜본 관계자 모두가 "정말 대단하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6년 만에 돌아온 선수가 예전과 다른 포지션에서 이 정도로 활약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지금은 안요한에게 더 요구할 게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안요한, 6년 만에 현역 복귀해 우승까지…이제는 센터가 '주업'



안요한은 2012-2013시즌 2라운드 4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12경기만 뛴 안요한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 2015년 2월에 한국전력 구단은 안요한을 위한 은퇴식도 열었다.

은퇴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영어를 배운 그는 2019-2020시즌 친정팀 한국전력에 통역 겸 코치로 입사했다.

1년 동안 가빈과 함께 생활한 그는 현역 복귀를 꿈꿨고, 센터로 보직을 바꿔 꿈을 이뤘다. 그리고 한국전력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안요한, 6년 만에 현역 복귀해 우승까지…이제는 센터가 '주업'



안요한은 '배구 가족'의 막내다.

아버지 안병만 씨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어머니 권인숙 씨는 장신 센터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교에서 감독으로 일했다.

형 안재웅 씨는 현대캐피탈에서 2006-2007, 한 시즌만 뛰었지만 심판으로 배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웅 씨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통역으로도 일한다.

안요한은 현역으로 뛸 때는 가족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가빈의 말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컵대회부터는 '선수 안요한의 심정'을 말할 기회도 있다.

28일 준결승전이 끝난 뒤 안요한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결승전을 마친 후에 러셀의 소감을 전하던 그에게 취재진은 "안요한 선수의 우승 소감도 말해달라"고 청했다.

안요한은 "오늘 하루만 기뻐하고, 다시 V리그 정규리그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규리그에서 안요한은 본업인 센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통역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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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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