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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5분 거리에도 경기장 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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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금) 18:24

                           


임동혁 "5분 거리에도 경기장 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제천 출신으로 고향서 매 경기 만점 활약…준결승서도 24득점



임동혁 5분 거리에도 경기장 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제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임동혁(21·대한항공)이다.

가족과 지인들은 제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화제를 모으는 '제천의 아들' 임동혁을 보며 뿌듯해한다.

지금은 거리를 두고 응원할 수밖에 없다.

임동혁은 "5분 거리에 가족, 지인이 계시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기장에 오지 못하신다. 조금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나 TV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임동혁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임동혁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69.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2 32-30 25-17)으로 꺾었다.

임동혁은 제천의림초, 제천중, 제천산업고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마침 제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임동혁은 팀의 주포로 활약 중이다. 임동혁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72점을 올렸다.

결승 진출 확정 뒤 만난 임동혁은 "제천에서 치르는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관중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어느 때보다 '임동혁'의 이름이 자주 들린다.



임동혁 5분 거리에도 경기장 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제천에서 배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임동혁은 '한국 배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한국을 4강으로 이끌고, 득점 1위에 올랐다. 대회 베스트 라이트에도 뽑혔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행을 택한 임동혁은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비예나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선수권 예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임동혁은 비예나 대신 팀의 라이트로 활약 중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엄청난 재능을 갖춘 선수다. 비예나가 팀에 합류해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임동혁은 매 경기 꾸준히 활약하며 산틸리 감독의 칭찬에 화답하고 있다.

그는 "나는 기복이 있는 선수다. 늘 기복 없이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는 기복을 많이 줄인 것 같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임동혁을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후보로 꼽는다.

임동혁은 "선배들이 내게 좋은 경력을 만들어주려고 밀어주시는 것 같다"며 "꼭 우승하고 싶다. 팀이 우승하고, 내가 좋은 활약을 하면 개인적인 행운도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5분 거리에 있어도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제천의 지인들도 임동혁의 프로 첫 개인상 수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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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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