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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샌프란시스코 보이콧 이끈 무키 베츠의 리더십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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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목) 16:46

                           


다저스-샌프란시스코 보이콧 이끈 무키 베츠의 리더십

베츠, 인종차별 항의 뜻으로 결장 선언…다른 선수들 동참



다저스-샌프란시스코 보이콧 이끈 무키 베츠의 리더십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취소됐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일어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뜻이 담긴 보이콧이었다.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한마음으로 뭉친 배경에는 다저스의 '슈퍼스타'인 외야수 무키 베츠(28)의 리더십이 있었다.

베츠는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를 세 아들 앞에서 총격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를 세상에 더욱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 출전을 거부하기로 결심했다.

베츠는 팀 동료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에게도 연락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예정 시작 시각이 1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전격 취소됐다. 양팀은 28일 더블헤더로 두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보이콧 이끈 무키 베츠의 리더십

베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세상에는 변화가 필요한 일들이 많다. 변화가 시작할 수 있도록 나의 무대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했고, 동료들은 나를 지지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클레이턴 커쇼는 "백인 선수로서 흑인 동료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했다. 베츠가 결장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한 팀으로서 어떻게 그를 지지할 수 있을지 대화를 시작했고, 경기를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베츠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겠다고 했다면, 나는 경기 중 팀을 지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흑인 선수들은 수백 년 동안 이 문제와 싸워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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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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