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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에이스, 송명근 “열정적으로, 분노 있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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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금) 23:21

                           

다시 일어난 에이스, 송명근 “열정적으로, 분노 있게”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권소담 기자] OK저축은행이 길고 긴 연패 고리를 끊자 에이스 송명근이 포효했다.



 



OK저축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25-19,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OK저축은행의 연패가 9에서 멈췄다.



 



팀의 10연패를 저지하는 마지막 포인트를 올린 이는 ‘에이스’ 송명근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격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포인트를 내고 나서 ‘다른 팀들은 여태까지 다들 이렇게 경기를 했구나’ 느꼈다. 이기니까 힘든 것도 없고 기분이 너무 좋다.”



 



그는 “지는 게 가장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쳐지지 않으려 신경 썼다. 선수단 다 같이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웃으면서 훈련했다”라고 그간 말못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시즌 중반 송명근은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결장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는 “예전보다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지금은 아픈데도 없고 컨디션도 괜찮다. 시즌 초반에 지금 정도의 몸으로 뛰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가 관리를 못했던 것이다. 이제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그저 아쉽기만 하다.”



 



송명근은 “주포로서 책임감은 분명히 있다. 팀에서 더 많이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 책임감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나와 (송)희채가 더 보여주려고 욕심을 냈다. 그게 과했다. 그 부분은 계속 고쳐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나아졌다고 안주하지는 않겠다”며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당시 그는 “우리 팀의 힘의 원천은 분노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시즌 후반에 들어선 현재, 송명근에게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시즌 초반에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하지만 성적이 안 좋으니 열정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 말을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정적으로 ‘분노 있게’ 한다면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송명근은 잠시 말을 멈춘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완벽한 경기력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아직 남은 경기 많으니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이 더 열광하고 환호할 수 있게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것이다.”



 



결의에 찬 눈빛으로 코트를 빠져나가던 송명근.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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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0 0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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