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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감독, 호찌민시티 사령탑 재부임…"초심으로 돌아간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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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수) 14:23

                           


정해성 감독, 호찌민시티 사령탑 재부임…"초심으로 돌아간다"

경질 18일 만에 감독직 복귀…12일 새 계약서에 서명



정해성 감독, 호찌민시티 사령탑 재부임…초심으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달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황당하게 경질됐던 정해성(62) 감독이 18일 만에 다시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1 호찌민 시티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정해성 감독은 12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오늘 오전 구단과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했다. 애초 계약대로 2021년까지 임기를 보장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라며 "이정수 코치도 함께하기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팀을 다시 이끌겠다"고 밝혔다.

당황스러운 경질과 복귀였다. '더타오 & 반호아' 등 베트남 매체들도 "정 감독이 11일 호찌민시티의 사령탑 재부임 요청을 받아들였다"라며 "정 감독은 12일부터 한국인 코치들과 함께 훈련장에 복귀해 선수들과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 감독은 지난달 25일 하노이FC와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0-3으로 패한 뒤 구단으로부터 경질을 통보받았다.

5승 2무 4패로 5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받은 경지 통보여서 정 감독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호찌민시티 구단 회장은 정 감독에게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겠다. 구단이 축구센터를 만드는 데 센터장 겸 기술위원장을 맡아달라"며 임시 감독은 팀의 사장이 맡는다고 전달했다.

정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이 동요하고 나섰다.

특히 2018년 12월 호찌민시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 감독은 2018시즌 14개 팀 가운데 12위에 그쳐 겨우 강등을 면한 팀을 재건해 지난해 준우승을 이끈 터라 선수들의 신임도 두터웠다.

선수들은 정 감독의 경질 소식이 알려지자 통역을 통해 연락을 해오고, SNS에 정 감독과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더구나 정 감독이 떠나자 믿고 따랐던 선수들의 훈련 태도도 나빠졌고, 계약이 끝난 선수들은 서둘러 다른 팀을 알아보는 등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결국 구단은 팀을 추스르기 위해 정 감독을 다시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정 감독에게 재부임을 요청하게 됐다.

정 감독은 "닷새 정도 전에 구단의 연락을 받고 당황스러워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나의 재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 계약서에 다시 추가할 내용을 생각해서 어제 구단에 수락 의사를 보냈고, 오늘 오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팀을 이끌게 된 만큼 2018년 12월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내가 부족했던 점도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번 기회에 다시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잠시 휴가를 다녀왔다고 생각하라. 한번 흔들렸다고 생각하고 다시 꽃피우자'라고 얘기를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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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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