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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돌아오는 샘슨에게 기대하는 '2017년 린드블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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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9 (일) 10:01

                           


롯데, 돌아오는 샘슨에게 기대하는 '2017년 린드블럼'

샘슨, 재활 마치고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복귀



롯데, 돌아오는 샘슨에게 기대하는 '2017년 린드블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무섭다.

롯데는 8월 들어 6경기에서 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8위에서 공동 6위로 점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어느덧 1.5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반환점 전후로 시작된 롯데의 현 상승세는 여러모로 2017년을 떠올리게 한다.

롯데는 2017년 전반기를 41승 1무 44패(승률 0.482)로 마쳤으나 후반기 39승 1무 18패(승률 0.684)로 반전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과 불펜진이 함께 살아나면서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높은 마운드의 힘으로 진격을 거듭했던 그때처럼 올 시즌의 롯데도 8월 들어 투수진의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

롯데의 8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리그 1위다. 댄 스트레일리를 필두로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이 안정감 있고 믿음직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불펜진의 활약은 더욱더 눈부시다. 롯데는 8월 들어 선발이 내려간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굳건하고, 김건국, 최준용, 한승혁 등 필승조에 가세할 수 있는 힘 있는 불펜 자원들이 여럿이다.

여기에 아드리안 샘슨이 2017년 후반기의 조시 린드블럼이 될 수 있다면 현재의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린드블럼은 2017년 개막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맞았으나 후반기에 롯데로 돌아왔다.

그해 12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무엇보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던지며 불펜진의 피로도를 덜어줬다.

린드블럼이 선발진에 가세한 뒤 투수진의 무게감이 달라지면서 롯데는 대반격의 질주를 할 수 있었다.

샘슨의 복귀 시기는 2017년 린드블럼과 비슷하다.

지난달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샘슨은 2주간의 재활을 거쳐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샘슨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롯데는 스트레일리-샘슨의 빅리거 출신 외국인 '원투펀치'를 다시 결성하게 된다.

스트레일리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샘슨은 2주 자가격리 여파로 아직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1∼3회까지는 견고하지만 4회 이후에는 난타를 당했다. 선발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번에 불과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샘슨이 롯데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롯데는 2017년의 기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샘슨은 지난 2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지막 점검을 깔끔하게 마쳤다.

직전 1군 등판이었던 지난달 21일 인천 SK전에서는 체인지업을 가미하는 등 구종 레퍼토리에도 변화를 줬다.

샘슨이 직구 스피드가 살아나고 구종도 다양해져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해준다면 상승세에 날개가 될 수 있다.

매 시즌 한여름 이후로 판도를 가르는 인물이 몇 나타나곤 한다.

2017년에는 린드블럼이 그중 한 명이었다. 올해 롯데는 샘슨이 그런 이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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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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