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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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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금) 06:23

                           


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주요 가해 혐의자 3명 모두 구속…"확실한 수사, 정확한 처벌 나오길"



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서울·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김선형 기자 = 4개월 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고(故) 최숙현 선수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숙현 선수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더디게 움직이던 관계 기관은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에야 속도를 냈다.

고 최숙현 선수가 떠난 지 40일 만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주요 가해 혐의자 3명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리던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윤정 선수가 구속됐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는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영구제명 처리됐고, 김도환 선수는 10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은 "숙현이가 살아 있을 때보다, 세상을 떠난 뒤 40일 동안 더 많은 게 바뀌었다. 숙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동시에 "숙현이가 살아 있을 때 가해 혐의자들이 처벌받았어야 했다"고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그러나 아직 '최숙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숙현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명확하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고,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이라면서 "가해 혐의자들이 법적으로도 처벌을 받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한다. 어렵게 훈련하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어떤 폭력에도 시달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받는 환경에서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직 걱정도 사라지지 않았다.

유족과 변호인은 "가해자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으려면 수사 기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숙현 선수의 변호인은 "수사 기관이 최숙현 선수의 문제를 '단순 폭행'으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숙현 선수 유족은 가해 혐의자들을 '폭행치사혐의'로 고소했다. 가해 혐의자들이 최숙현 선수에게 가한 지속적인 가혹행위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게 유족과 변호인의 주장이다.

변호인은 "최숙현 선수는 생전에 적응 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폭행으로 인해 그런 상황을 맞았다는 최숙현 선수의 진술이 진단서에 담겨 있다"며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알린 것보다 광범위한 폭행이 벌어졌다는 게,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졌다. 우리는 여러 관계자가 최숙현 선수가 폭행당한 걸 목격했다는 증언을 받고, 추가 고소를 했다"고 전했다.

최숙현 선수의 유족도 "숙현이가 세상을 떠난 뒤에 많은 동료가 용기를 내 추가 피해를 증언했다. 그 사실도 눈여겨봐 달라"고 했다.





故 최숙현 유족·변호인 단순 폭행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최숙현 선수와 가족은 2월부터 6월까지 경주시청, 검찰, 경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국가위원회 등에 피해를 호소했다. 그리고 6월 26일에 세상을 떠났다.

안이하게 대처한 대한철인3종협회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기존 임원진은 모두 해임됐다.

국회는 선수를 폭행한 지도자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고 최숙현법'을 법제화했다.

남은 건 수사 기관의 조사와 법원의 판단이다.

변호인은 "최숙현 선수는 생전에 경찰, 검찰의 부족한 수사 의지에 좌절했다. 수사 기관이 잘못 흘러간 시간에 대해 성찰하고 교정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수사 기관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하면 우리는 법원에서 판단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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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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