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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펜베르크, 분데스리가에 스플릿 제도 제안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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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금) 00:28

                           

에펜베르크, 분데스리가에 스플릿 제도 제안



前 바이에른 뮌헨 주장 에펜베르크, 분데스리가에 스플릿 제도 권유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바이에른 뮌헨 주장직을 역임한 미드필더 슈테판 에펜베르크(49)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스플릿 제도 도입을 추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총 20팀으로 구성된 타 유럽 5대 리그와 달리 18팀으로 시즌을 진행한다. 그러나 팀수를 제외하면 리그 진행 방식은 여느 주요 유럽 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분데스리가는 소위 '풀시즌' 제도에 따라 팀마다 서로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씩을 치러 34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승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이에 에펜베르크는 올 시즌 초반 위기론이 제기된 바이에른이 결국 현재 2위와의 격차를 무려 승점 18점 차로 벌린 채 선두를 달리는 현상을 가리키며 리그 포맷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펜베르크가 독일 매체 'T-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제안한 새로운 리그 진행 방식은 말 그대로 '스플릿' 제도다. 국내 K리그1 또한 지난 2014년부터 이와 비슷한 스플릿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에펜베르크는 정규 시즌 이후 순위에 따라 리그를 둘로 나누는 K리그와 달리 분데스리가에는 시작부터 두 리그를 따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분데스리가 총 18팀을 9팀씩 두 리그로 나누자는 게 에펜베르크의 제안이다. 그는 8월부터 12월까지 각 리그에 속한 9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서로 2경기씩, 총 16경기를 치러 1~9위로 정한 후 후반기부터는 일종의 '플레이오프'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에펜베르크는 전반기 두 리그의 1~4위 팀과 두 5위 팀 중 승점이 더 높은 팀으로 상위 스플릿 리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상위 스플릿 리그 9팀은 다시 승점을 '0'으로 리셋한 후 1~5월까지 우승을 다투고, 이 외 9팀은 하위 스플릿을 형성해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게 에펜베르크가 제안한 골자 내용이다.

에펜베르크는 "이렇게 한다면 리그 우승팀이 2월이나 3월에 확정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그래야 두 가지 흥미요소를 만들 수 있다. 전반기에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며 후반기부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우승이나 강등과의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펜베르크의 제안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일단 시즌 시작부터 리그를 둘로 나누는 데 필요한 기준을 세우기가 애매한 데다 축구의 전통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후반기부터 모든 팀의 승점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 구단의 큰 반발을 살 만한 리그 진행 방식이다. 독일 내에서도 '괴짜' 이미지가 짙은 에펜베르크의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에펜베르크는 지난 200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독일에서 해설위원, 칼럼니스트 등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10월 독일 2부 리그 팀 파더보른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 탓에 5개월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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