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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3연패서 건져낸 김호영 코치 "이 한 경기만 생각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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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토) 21:45

                           


FC서울 3연패서 건져낸 김호영 코치 "이 한 경기만 생각했다"

최용수 감독 물러난 뒤 첫 경기서 승리…'멀티골' 윤주태 선발 카드 먹혀



FC서울 3연패서 건져낸 김호영 코치 이 한 경기만 생각했다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 한 경기만 생각했습니다."

난파 직전이던 FC서울호의 키를 잡아 귀중한 1승을 올린 김호영 수석코치의 소감에선 간절함만 묻어났다.

서울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연패를 비롯해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11위까지 서울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다.

무엇보다 또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김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첫 경기에서 거둔 승리였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 코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구단, 팬들께 참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가, 우리가 이 상황을 풀지 않으면 누구도 풀어주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한 경기들, 서울다운 모습이 다 사라져가는 상황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뛰어 달라'고 여러 차례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과거 2006~2008년 서울 코치로 일한 바 있다. 당시 최용수 전 감독이 김 대행 아래서 플레잉 코치로 일했다.

올 시즌 전반기 서울이 4연패에 빠졌을 때 최용수 감독의 SOS에 서울로 복귀했다.

김 코치는 "최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후배이자 사령탑이었던 최 감독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김 코치는 이날 올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않은 윤주태를 원톱 선발로 내보냈다. 윤주태는 멀티 골을 터뜨리며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그간 활용되지 않은 신인 정한민을 측면 선발로 내세운 것도 주효했다. 정한민은 빠른 발과 과감한 슈팅으로 성남을 흔들었다.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서울에서의 첫 경기에서부터 보여줬다. 한탄만 하던 서울 팬들이 그를 보며 기대감을 품을 만한 경기였다.

서울의 차기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김 대행에게 언제까지 팀을 맡길지 기간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오늘 경기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 한 경기만 생각했다"면서 "이후 일은 나도 모르겠다.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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