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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신세 된 류현진 "오늘은 워싱턴에서 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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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금) 16:23

                           


떠돌이 신세 된 류현진 "오늘은 워싱턴에서 자요"

필라델피아 3연전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계속된 이동 일정 변화

류현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 등판 준비 "스스로 잘 준비해야"



떠돌이 신세 된 류현진 오늘은 워싱턴에서 자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늘은 어디서 자나요?"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화상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평소라면 황당할 법한 질문이지만, 류현진은 웃지 않고 진지하게 "워싱턴에서 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취재진이 류현진에게 '숙박 장소'를 물은 이유는 토론토 구단이 한순간에 떠돌이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가진 토론토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가 국경을 폐쇄해 올 시즌 홈 경기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르지 못하게 됐다.

토론토 구단은 백방으로 임시 연고지를 찾은 끝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 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열악한 시설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 구단은 조명 등 시설 확충 공사를 마무리하는 8월 12일까지 원정에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생겼다. 31일 워싱턴전 직전 2일부터 치를 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필라델피아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토론토 구단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워싱턴 전을 소화한 뒤 다시 이동 일정을 짰다.

이날 경기 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려던 토론토 선수단은 워싱턴 숙소에 다시 짐을 풀었다.

토론토 선수단은 1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2일과 3일엔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에서 팀 훈련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3일 훈련을 마친 뒤 애틀랜타로 이동해 5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예정된 경기를 치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갑자기 예정돼 있던 경기가 취소됐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우리 팀 모든 선수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며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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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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