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문경은 SK 감독 "통합 우승이요?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병 news1

조회 610

추천 0

2020.07.31 (금) 06:01

                           


문경은 SK 감독 "통합 우승이요?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최근 3년간 챔프전 우승과 정규리그 1위 한 번씩 차지

"빠른 공격 농구로 시즌 초반부터 승수 쌓는다"



문경은 SK 감독 통합 우승이요?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통합 우승이라고요? 허허허…"

처음에는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답하던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49) 감독이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사실 너무 좋은 기회죠.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2020-2021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30일 경기도 용인시 SK 체육관에서 만난 문경은 감독은 "주위에서도 다 우승 후보라고 하시는데 최근 1박 2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도 선수들에게 우승에 대한 목표 의식을 갖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시즌 개막을 두 달 정도 앞둔 팀 분위기를 전했다.

SK는 2019-2020시즌을 원주 DB와 함께 공동 1위로 마쳤다.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도에 끝나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SK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경기당 21점을 넣은 닉 미네라스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자밀 워니가 호흡을 맞추고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안영준 등 국내 선수들이 건재해 벌써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문경은 감독은 "우리 외에도 DB나 안양 KGC인삼공사가 강세를 보일 것 같고 울산 현대모비스도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초반 적응을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경은 SK 감독 통합 우승이요?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2017-2018시즌 SK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DB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발휘한 문 감독은 통합 우승에 대한 목표를 묻자 "사실 너무 좋은 기회"라며 "이 이상 좋은 멤버를 구성하기 어렵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최)준용이가 이번 시즌 이후 입대하고, (1982년생인) 김민수도 내년에는 나이가 더 든다"며 "여기에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도 두 명 다 서너번 째 손가락 안에 들게 뽑아놨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해봤지만 통합 우승이 아직 없기 때문에 2020-2021시즌은 그 목표를 이룰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우선 SK는 이번 시즌 특유의 호쾌한 공격 농구로 다시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문 감독은 "2017-2018시즌 우승 때도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전술이 주효했다"며 "워니나 미네라스가 모두 키가 2m가 안 되지만 대신 빠른 농구로 아웃 넘버 상황을 만들어 쉬운 득점을 많이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6시즌을 함께 한 애런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 대해 문 감독은 "저도 그렇지만 선수들 역시 알게 모르게 헤인즈와 함께 뛰는 것에 많이 젖어 있을 텐데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인즈가 그간 팀에 공헌한 바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전까지는 하다가 안 될 때 헤인즈에게 줘도 해결을 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국내 선수들이 더욱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뛰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워니가 2년차를 맞고, 득점력이 뛰어난 미네라스도 가세한 만큼 수비 쪽에서 세밀함을 더한다면 '대권'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문 감독의 계산이다.



문경은 SK 감독 통합 우승이요?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아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인삼공사의 얼 클락, 인천 전자랜드 헨리 심스, 현대모비스 숀 롱 등을 '요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인삼공사의 클락에 대해 "지난 시즌 뛰었던 맥컬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더라"며 "맥컬러도 잘했지만 클락은 인사이드에서 더 해주고, 날렵한 데다 3점까지 던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문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국내 리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정리가 안 될 때 1라운드에서 6승 이상을 하며 치고 나가야 한다"고 시즌 초반 분위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문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해마다 5, 6월에 유망주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킬 트레이닝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걸 하면 선수들의 비시즌 지겨운 부분이 덜하고, 또 자기가 모자란 부분도 알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지나간 5, 6월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8주간 몸만들기를 진행했고, 지금부터 농구를 입혀야 하는 시기"라며 "우선 (선수들을) 반죽하면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은 갖춰놨기 때문에 시즌 개막 때까지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