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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신인투수들 관중 앞에서도 잘할까…"적응했잖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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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월) 09:23

                           


'돌풍' 신인투수들 관중 앞에서도 잘할까…"적응했잖아"



'돌풍' 신인투수들 관중 앞에서도 잘할까…적응했잖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시즌 프로야구 마운드에 새바람을 일으킨 신인 투수들의 활약을 두고 '무관중 영향'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강철 kt wiz 감독의 견해였다.

시즌 초 이 감독은 kt 소형준을 비롯해 LG 트윈스 이민호,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등 올해 데뷔한 투수들이 신인답지 않게 당당한 호투를 펼치는 이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분석한 바 있다.

"처음 프로에 올라온 투수들은 관중들의 함성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기 환경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데뷔한 투수들은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 좀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이제 변수가 등장했다.

26일부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비록 경기장 총 좌석의 10%까지만 팬들이 채울 수 있지만, 관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이민호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민호는 '유관중' 첫날인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6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와 비교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한 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의 경기였기에, 오랜만에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 투수들이 이제는 관중 유무와 관계없이 KBO리그에 적응을 마쳤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간이 좀 지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관중이 오면 긴장하겠지만, 이제는 적응했기 때문에, 그런 긴장이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는 kt 선발투수 중 한 명인 소형준을 향한 기대이기도 하다.

소형준은 5월 4경기 3승 1패로 호투하다가 6월 5경기 1승 4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약 2주일의 휴식기를 갖고 복귀한 이후에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호투했다.

그 기세를 이어나갈 시기에 관중 변수가 생겼다.

이 감독은 "관중이 오면 아드레날린도 더 나오고, 구속도 더 나오고, 흥도 난다. 아픈 것도 안 아파진다"며 "형준이도 적응했기 때문에 1·2회 등 초반만 넘기면 관중에게 더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가 좋은 스타트를 끊어준 것도 신인 투수들의 '관중 적응'에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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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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