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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캐디가 경쟁 상대라고?' 월요예선 합격한 캐디 PGA투어 출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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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수) 10:23

                           


'내 캐디가 경쟁 상대라고?' 월요예선 합격한 캐디 PGA투어 출전



'내 캐디가 경쟁 상대라고?' 월요예선 합격한 캐디 PGA투어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자 마틴 트레이너(미국)가 자신의 캐디와 PGA투어 대회에서 경쟁자로 만난다.

트레이너의 캐디인 아론 크로퍼드(캐나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TPC트윈시티스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PGA투어 3M 오픈에 출전한다.

크로퍼드는 빅토리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치른 월요예선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는 월요예선 출전권이 걸린 '월요예선의 예선'을 거쳐 단 2명에게 주어지는 대회 출원권을 땄다.

그는 이번이 첫 PGA투어 대회 출전이다.

트레이너의 전담 캐디인 크로퍼드는 3M 오픈 직전까지 트레이너의 백을 멨다.

트레이너도 3M 오픈에 출전하기에 둘은 선수와 캐디가 아닌 경쟁자로 같은 필드에 서는 셈이다.

크로퍼드는 작년까지 PGA투어의 하위 리그인 캐나다 매켄지 투어에서 뛰면서 PGA투어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켄지 투어가 문을 닫자 친구인 트레이너의 캐디를 맡았다.

그는 "트레이너한테 '이번 대회는 네가 손수 백을 메고 경기하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트레이너는 "연습 라운드를 하기로 했는데 그가 코스에 나타나지 않아서 웬일인가 했는데 약속한 시각이 좀 지나서 '월요예선을 치렀는데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오더라"면서 "새로 캐디를 물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맨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둘은 다행히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지는 않았다.

크로퍼드는 "어렵게 잡은 기회이니만큼 잘하고 싶다"면서 "내가 우승하지 못하면 친구인 트레이너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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