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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혐의 고교 핸드볼팀 코치, 직무정지 중 학부모 소집 논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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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수) 09:45

                           


폭력 혐의 고교 핸드볼팀 코치, 직무정지 중 학부모 소집 논란

코치 아내는 학부모 모임 회장 맡아 불법 회비 조성 의혹



폭력 혐의 고교 핸드볼팀 코치, 직무정지 중 학부모 소집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충청북도의 한 고등학교 핸드볼팀 코치가 관련 혐의로 직무정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학부모들을 소집해 논란이 더 커졌다.

충북의 A 고등학교 B 코치는 지난주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가 해당 학교와 충북교육청에 접수됐다.

B 코치는 이때 강원도 태백에서 진행 중이던 태백산기 대회에 학교 선수단을 인솔해 출전한 상태였다.

A 고등학교는 B 코치의 폭력 의혹에 대한 제보가 접수된 이후 B 코치에 대한 직무를 정지, 태백산기 대회 도중인 15일 2차전부터는 B 코치가 선수들을 지휘할 수 없도록 했다.

B 코치의 아들인 3학년 주장 C군에 대해서도 후배들을 괴롭힌다는 제보가 접수돼 C군 역시 15일 경기부터 출전하지 못하고 아버지인 B 코치와 함께 선수단에서 격리됐다.

그러나 B 코치는 직무가 정지된 이후인 16일 오전 '1, 2, 3학년 학부모 소집을 원합니다. 내일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라는 글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그 결과 17일 실제로 학부모 모임이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자신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을 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학부모 모임이 소집된 17일에는 이미 A 학교와 충북교육청에 접수된 제보 이외에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와 청주 청원경찰서에 신고까지 들어가 조사 및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폭력 혐의 고교 핸드볼팀 코치, 직무정지 중 학부모 소집 논란



또 이 학부모 모임의 회장은 B 코치의 아내로 알려졌다.

즉 이 학교의 핸드볼부는 B 코치의 아들이 주장, 아내는 학부모 모임 회장을 각각 맡은 셈이다.

게다가 B 코치와 주장 C군의 폭력 행위 이외에 학부모 모임의 불법 회비 조성 의혹도 제기됐다.

이 학교 핸드볼부 전·현직 선수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코치 급여 지원비 월 70만원, 명절비 40만원, 스승의 날 선물비 25만원 등 정기적으로 학부모들이 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제5항에는 '학부모 부담 학교운동부 운영 경비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회계에 편입하고 내부 결제 후 법인 카드로 집행'하게 되어 있다.

학부모 부담금을 학교 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학부모회에서 직접 학교 운동부 지도자 인건비 등을 집행할 경우 청탁금지법에 저촉된다.

이에 대해 A 학교 측에서는 "B 코치에게 업무 배제를 하고 (대회장을 떠나)복귀 명령까지 내렸는데 학부모 모임을 소집한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학부모 모임에 대해서도 누가 회장을 맡고 있다거나 돈을 얼마씩 걷는다는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학교 측은 "학교 회계로 돈이 들어오면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핸드볼부에서 발전기금 명목으로 들어온 항목은 없다"고 덧붙였다.

A 학교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이 학교 핸드볼부 학부모들이 걷은 회비는 모두 학교체육진흥법과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

A 학교 측은 "현재 B 코치 측은 '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자 측과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며 "경찰 등 외부 기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고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위원회를 열기 위한 조사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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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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