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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한국서 발 묶인 모로코 스케이트보더, 암 치료비 'SOS'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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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화) 15:45

                           


코로나로 한국서 발 묶인 모로코 스케이트보더, 암 치료비 'SOS'

고환암 4기 판정에 모로코행 비행기는 취소…온라인 모금 진행

타렉 "한국에 갇힌 상황…기부금·응원 보내주신 모두에게 감사"



코로나로 한국서 발 묶인 모로코 스케이트보더, 암 치료비 'SOS'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가족들 곁에서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모로코행 항공권이 계속 취소됐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로코 출신의 스케이터 타렉(Tarek Jrhider)은 지난 3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고환암 4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병원에서는 '당장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타렉은 모로코로 돌아가 치료를 받으려고 했다. 가족도 있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해 비상이 걸린 시기였다.

타렉이 수차례 예약한 모로코행 비행기 티켓은 계속 취소됐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치료비였다.

타렉은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 자신의 사연을 올려 모금 행사를 벌인 것이다.



코로나로 한국서 발 묶인 모로코 스케이트보더, 암 치료비 'SOS'



국내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도 타렉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데일리 그라인드'는 모금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타렉은 "2년 정도 한국에 머물며 스케이트를 타면서 한국 생활을 즐겼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처음 통증을 느낀 것은 지난해 12월께였다. 처음에는 등이 아팠는데, 올해 3월 들어서는 온몸이 심하게 아팠다고 했다.

통증을 참지 못해 찾아간 병원에서는 고환암 4기이며, 암이 폐 등 여러 장기로 전이된 상태라고 했다.

타렉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로코가 모든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에 갇힌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타렉은 전 세계 누리꾼과 스케이트보드 애호가들이 보내준 성금 덕분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고 펀드 미를 통해 주요 근황을 알리고 있다.

고 펀드 미에는 14일 기준으로 3만6천776유로(약 5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스포츠 브랜드 반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고 펀드 미를 통해 모인 후원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도네이션'을 진행해 타렉이 한국에서 모든 치료 과정을 받고 완쾌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타렉은 "이 상황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부금과 응원, 격려를 보내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모든 게 잘 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평화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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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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