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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경기 쌓여가는데 8∼9월 바라보는 허문회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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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수) 11:45

                           


아쉬운 경기 쌓여가는데 8∼9월 바라보는 허문회 감독

7일 한화전에서 마무리 김원중 아끼려다 뼈아픈 역전패

올 시즌 연장 승부에서 3승 7패



아쉬운 경기 쌓여가는데 8∼9월 바라보는 허문회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5위(4.69), 팀 타율은 공동 5위(0.271)다.

투타 수치상으로는 분명히 중위권 전력이지만 현재 순위는 8위다. 롯데가 왜 전력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는지는 지난 7일 대전 경기가 입증했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6-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4로 끌려가던 경기를 7, 8, 9회에 1점씩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 11회와 12회에는 1점 리드를 두 차례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10회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을 11회에도 투입했다면 양상은 달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원중의 10회 투구 수가 22개에 이르자 무리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불펜 투수 3명을 더 썼고, 경기는 뼈아픈 역전패로 끝이 났다.

불펜에는 묵직한 직구를 갖춘 강동호가 있었지만 허 감독은 12회 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467에 이르는 박시영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시영은 한화 우타자 오선진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올 시즌 새롭게 거인의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관리 야구'에 치중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 뒤 다른 팀들이 지치는 8∼9월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다년간의 코치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일지는 몰라도 승부처를 기다리다 눈앞의 경기를 계속해서 놓치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10번의 연장 승부에서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아쉬운 경기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강팀의 조건인데, 롯데는 거꾸로 가고 있다.

사실 '관리 야구'보다는 허 감독의 경직된 선수 기용이 더 본질적인 문제다. 롯데 1군 엔트리는 개막 당시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현재 2군에 있는 선수들이 더 다듬어야 하고, 더 많은 실전 경험이 필요할지는 몰라도 한창 타격감과 구위가 좋을 때는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그러는 게 기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효과적으로 돕고,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지만 허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또한 체력 관리가 그렇게 중요하다면서도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올 시즌 전 경기를 선발 출전하고 있다.

허 감독이 기존 선수단 틀 안에서만 답을 찾고, 또 그 안에서 체력 관리를 하려다 보니 롯데는 잡아야 하고,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맥없이 놓치고 있다.

롯데가 이름값 높은 타자들이 많은데도 왜 매 경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필승조인 구승민(평균자책점 2.81)과 박진형(4.26)은 왜 벌써 구위가 떨어졌는지 허 감독은 곰곰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군 사령탑의 목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어야 한다. '관리 야구'가 핑계가 될 수 없다. 144경기 매 경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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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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