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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특별기획] (22) '최고의 명장' 퍼거슨, 또 한 번의 우승과 은퇴

이등병 SoccerNews

조회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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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수) 17:19

                           

[GOAL 특별기획] (22) '최고의 명장' 퍼거슨, 또 한 번의 우승과 은퇴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수요일 연재. (편집자 주)



 



최정상에서의 명예로운 은퇴. 



 



어쩌면 종목을 불구하고 모든 스포츠계, 아니 스포츠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지향점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 모든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존경을 받으며 모든 일을 마무리하는 것. 



 



축구계의 경우만 국한해서 돌아봐도, 정상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결코 쉽지 않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인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은(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고 유러피언컵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2부 리그 강등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를 뛰어넘어 유럽 축구, 또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의 명장으로 기억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것을 해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시즌의 이야기다. 



 



1. 반 페르시 영입 하나로 팔할 이상 이뤄낸 우승



 



직전 시즌, 마지막 경기의 후반전 추가 시간에 나온 아구에로의 골로 우승을 말 그대로 뺏기다시피 했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그 직후부터 2012/13시즌의 그 어떤 것도 아닌 리그 우승을 당면과제로 선언했다. 



 



그런 그에게 있어 No.1 바로 전 시즌 아스널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로빈 반 페르시. 자기 자신은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었으나 재정난을 겪던 아스널에서 계속 4위싸움을 하고 있던 반 페르시는 아스널과의 계약기간이 오래 남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고, 아스널의 벵거 감독 역시 반 페르시를 헐값에 내주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렇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프리미어리그의 최대라이벌이었던 퍼거슨 감독과 벵거 감독사이에 합의가 이뤄졌고 반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맨유로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서로 다른 두 팀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의 퍼디난드, 비디치 외에도 필 존스, 스몰링, 에반스 등 젊은 수비 자원들이 성장하고 있던 맨유는 젊고 촉망받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이후 퍼거슨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불리게 되는)의 영입,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앞서 설명한 반 페르시의 영입에 힘입어 이 시즌 4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 시즌 맨유의 우승과정에서 반 페르시 이외에 꼭 한 명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면 마이클 캐릭이다. 이 시즌 리그에서 단 2경기를 제외한 36경기에 출전한 캐릭은 퍼거슨 감독이 다이아몬드 포지션을 포함해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주며 시즌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서 경기를 조율하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시즌 종료시점, 2위를 차지한 맨시티와의 승점차이는 무려 11점이었다.



 



2. 정상에서 은퇴한 퍼거슨과 그가 남긴 기록들 



 



한편, 이미 2001/02 시즌 중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아내의 만류로 은퇴를 번복했던 퍼거슨 감독은 2013년 크리스마스 기간 중 친언니가 세상을 떠나서 슬픔에 빠진 아내를 보며 은퇴를 결심한다.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보였던 퍼거슨 감독의 '맨유 제국'이 마감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그 때 그의 나이는 이미 72세였다. 어쩌면 맨유라는 구단에 20번째 1부 리그 우승을 안겨주고 명예롭게 정상에서 은퇴하는 것이 퍼거슨 본인에게도 최고의 마무리였다.



 



[GOAL 특별기획]의 시작지점이었던 1992/93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20년 동안 맨유를 프리미어리그의 절대강자로 만들어낸 퍼거슨 감독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그와 같은 역량을 '장기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다시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정답을 알 수 없는 물음일 것이다. 



 



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컵 위너스 컵 우승 1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10회



 



2012/13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반 페르시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맨유의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빛나는 별은 단연 가레스 베일이었다. 



 



측면 수비수로 시작해 어느새 윙어는 물론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그는 실제로 이 시즌이 끝난 직후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이 시즌의 선수상을 수상한다.



 



한편, 리버풀의 수아레스 역시 점점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전해나가고 있었고 스완지 시티의 미추는 리그에서만 18골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에 등극했다. 아스톤 빌라의 벤테케 역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빅클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13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사항



 



1. 위건의 FA컵 우승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끌며 이 시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던 위건이, FA컵 결승전에서 직전 시즌 리그 챔피언 맨시티 1-0으로 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이 시기 보여준 지도력으로 에버튼의 구애를 받게 된다. 



 



2. 스완지의 리그컵 우승 



 



한편, 라우드럽 감독이 이끈 스완지가 리그컵 결승전에서 이 시즌 하부리그로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올라온 브래드포드에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이 우승은 1912년 창단한 스완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3. 베니테즈 감독이 이끈 첼시의 유로파리그 우승 



 



그리고 이 시즌 후반기에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베니테즈 감독을 깜짝 선임했던 첼시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벤피카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바노비치는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토레스 역시 이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2012/13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2012/13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성모 기자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07 23:46:10

퍼거슨 감독님 진짜 선수는 잘봄. 반페르시 베르바토프  지금 세체골 데헤아에 박지성도 있엇고
진짜 라르손  단기 임대는 진짜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이클 케릭이 맨유 전설로 남을듯...진짜 그런 캐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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