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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홀 이글 뚝심 김주형, 차세대 스타 탄생 예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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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일) 17:45

                           


마지막 홀 이글 뚝심 김주형, 차세대 스타 탄생 예고





마지막 홀 이글 뚝심 김주형, 차세대 스타 탄생 예고



(창원=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골프의 미래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주형은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연장 접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만 18세 14일)과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을 제패한 김경태(34) 이후 역대 두 번째 데뷔전 우승도 놓쳤다.

정식 시드가 아닌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출전권으로 이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처음 나선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으로 2년 시드도 다음으로 넘겼다.

하지만 김주형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좀체 어려운 지점으로 볼이 가지 않는 정확한 샷에 무엇보다 18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침착함과 뚝심이 돋보였다.

특히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장면은 우승만큼 짜릿했다.

전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주형은 전날과 달리 퍼트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태웠다.

12번 홀(파3)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릴 만큼 버디가 귀했다.

그는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갈 때마다 '아~'하고 탄식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7번 홀까지 2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이지훈에 2타 뒤져 18번 홀 이글이 꼭 필요했던 김주형은 거짓말처럼 이글을 만들어냈다.

300야드 가까운 강력한 티샷에 이어 3번 우드로 270야드를 날려 홀 4m 거리에 볼을 올려놨다.

세심하게 라인을 살핀 김주형이 퍼터로 굴린 볼은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휘어지며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이글 퍼트가 성공하자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그는 이지훈보다 더 가까운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팬들의 뇌리에는 18번 홀 이글의 잔상이 더 강하게 남았다.

김주형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두살 때 중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필리핀, 호주, 태국으로 옮겨가며 자랐다.

골프는 필리핀에 살 때이던 11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웠고, 프로 입문 무대는 16세 때인 2018년 아시아프로골프투어 2부 투어를 겸한 태국 투어였다.

지난 3월 한국으로 근거지를 옮긴 그는 1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셈이다.

호주에서 익힌 영어와 필리핀에서 배운 타갈로그어는 능숙하고 중국어와 태국어도 아는 김주형은 10살 때까지는 익숙하지 않았던 한국어는 TV 드라마로 배웠다.

작년에 17세의 나이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김주형은 지난 1월 싱가포르 오픈 4위를 차지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파나소닉 오픈 우승과 싱가포르 오픈 4위 등으로 세계랭킹이 127위까지 올라간 김주형은 이번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한 156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김주형은 남다른 장타력을 지니지는 않았으나, 좀체 실수가 없는 견고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는 "특별한 장점은 없지만, 딱히 약점이 없다. 좀체 큰 실수가 없는 편이라 늘 볼이 인 플레이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에 이어 KPGA 오픈 에 연속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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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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