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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주인공' 박세혁 "작년 마지막 경기 끝내기 기억 떠올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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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금) 22:23

                           


'끝내기 주인공' 박세혁 "작년 마지막 경기 끝내기 기억 떠올려"

한화전 9회 말 끝내기 홈런 작렬…"작년 기억으로 자신감 생겨"



'끝내기 주인공' 박세혁 작년 마지막 경기 끝내기 기억 떠올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박세혁(30)은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잊을 수 없다.

그는 5-5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마지막 공격 1사 2루에서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 우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승차가 같았지만, 이날 승리로 승률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박세혁 개인에게도 의미 있었다.

박세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내기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라며 "끝내기 상황에 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해당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세혁의 자신감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8회 초까지 0-1로 끌려가다 8회 말 공격에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선두타자는 박세혁. 그는 바뀐 투수 김진영을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낮게 날아온 시속 142㎞ 직구를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세혁은 경기 후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생각났다"며 "그때 얻은 자신감으로 타석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년 차 주전 포수가 됐다"며 "타자로서 욕심도 있지만, 포수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박철우 2군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박세혁은 올 시즌 '야구인 2세'들의 활약에 관해 "사실 2세 선수들은 다 잘해야 한다"라며 "주변에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2세 선수들이 아버지 그늘 속에서 편견 어린 시선 속에 야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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