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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 직무정지…수사·판결 따라 후속 조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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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목) 17:01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 직무정지…수사·판결 따라 후속 조치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서 결정…폭행 의혹받는 선수는 조치 안 해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 직무정지…수사·판결 따라 후속 조치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감독 직무를 정지하기로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했다.

인사위원들은 감독이 선수단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최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경주시와 시체육회는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감독과 선수에게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팀닥터는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려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팀닥터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가 없고 선수가 전지훈련 등을 할 때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일시 고용한 사람이다"며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고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팀닥터의 구타 증언이 계속 나오고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며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라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에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부산 팀으로 옮겼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그는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며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경주시청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사례,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 직무정지…수사·판결 따라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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