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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수석코치 "노히트 중 이건욱 교체 시점, 고민되더라고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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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7 (토) 15:01

                           


박경완 수석코치 "노히트 중 이건욱 교체 시점, 고민되더라고요"

결국, 이건욱은 6이닝 노히트로 시즌 2승째



박경완 수석코치 노히트 중 이건욱 교체 시점, 고민되더라고요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계 투구 수에 이른 투수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면 더그아웃에서 고민이 커진다.

염경엽(58) 감독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감독대행 역할을 하는 박경완(48)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도 이건욱(25) 교체 시점을 놓고 투수 코치와 짧지만 깊은 토론을 했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 수석코치는 "어제 6회부터 이건욱의 교체 여부를 놓고 최상덕 투수코치와 계속 상의했다.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건욱은 26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사사구를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6회까지 공 90개를 던졌다.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많지 않은 이건욱에게 투구 수를 늘리는 건, 무리였다.

박 코치는 "노히트 노런으로 막고 있는 투수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투구 수를 생각하면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를 마치는 건 쉽지 않았다"며 "다음 등판도 생각해야 하니 7회에 투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박경완 수석코치 노히트 중 이건욱 교체 시점, 고민되더라고요



6회 초까지는 SK가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어서, 고민은 더 깊었다.

6회 초 2사 후 이건욱이 전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SK 더그아웃과 불펜은 더 바빠졌다.

박 수석코치는 "최상덕 투수코치는 '투수 교체가 더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타석에 들어서는 좌타자 김현수를 SK 좌완 불펜 김정빈이 상대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박 수석코치는 "한 타자만 더 맡겨보자"고 했다. 최 코치는 마운드로 올라가 이건욱에게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하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힘껏 던져보라"라고 말했다.

이건욱은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회를 끝냈다.

박 수석코치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었다.

SK는 7-0으로 승리했고, 이건욱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박 코치는 "염경엽 감독님께서 만든 틀 안에서, 코치들과 상의하며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쓰러져 입원 중인 염 감독은 많이 호전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코치는 "감독님 얘기를 선수들에게 꺼내면 더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말을 아낀다"고 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SK 선수단은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며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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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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