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키움 8연승으로 2위 점프(종합)


40일 만에 LG에 DH 연패 설욕…LG 6연패 수렁·SK는 8연패 탈출


한화, 첫 선발 전원 안타로 삼성 제압…KIA-롯데 DH는 취소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경윤 기자 =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시원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8연승을 이끌고 팀을 2위로 올려놨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더블헤더(DH)를 모두 이겼다.


    지난달 16일 LG에 당한 더블헤더 연패를 40일 만에 그대로 설욕한 키움은 28승 17패를 거둬 두산 베어스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주말 두산에 3연패를 당한 LG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도 내리 패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DH 1차전에서 김하성의 3점 홈런, 서건창의 적시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내세운 LG를 5-2로 꺾었다.


    





    이어 DH 2차전에선 LG 구원진을 무너뜨리고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키움은 0-4로 끌려가던 7회 초 LG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을 공략해 순식간에 4점을 따라갔다.


    박동원의 중월 2루타, 허정협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극의 서곡을 울렸다.


    전병우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2-5를 만든 키움은 서건창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4-5로 쫓아갔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LG 마무리 정우영에게 1점의 리드를 지키는 건 버거웠다.


    키움은 9회 초 대타 주효상의 볼넷과 서건창의 연속 볼넷으로 역전 찬스를 얻었다.


    김하성이 보내기 번트로 찬스를 이정후에게 이었다.


    LG는 타격 감각이 좋은 좌타자 이정후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박병호를 택했다.


    박병호는 볼 1개를 거른 뒤 2구째 정우영의 바깥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 우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비거리 130ｍ짜리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크게 한숨을 쉬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6이닝 동안 단 1안타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LG 선발 차우찬의 호투도 흔적도 없이 씻겼다. 


    조상우가 두 경기 연속 마무리로 등판해 하루에만 세이브 2개를 챙겼다.


    





    인천과 수원에서 열린 DH에선 각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원정 1차전에서 나성범의 투런 홈런과 에런 알테어의 솔로포를 합쳐 kt wiz를 3-1로 눌렀다.


    NC는 이 승리로 시즌 30승에 선착했다. 지난해까지 30승 선착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56.3%(32번 중 18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32번 중 16번)다.


    





    kt는 2차전에서 NC 필승 보증수표 구창모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친 끝에 19-6으로 대승해 NC 상대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9-6으로 승기를 잡은 8회 말에만 무려 10점을 뽑아내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kt의 외국인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는 8회 석 점 홈런을 쳐 시즌 홈런 15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역대 외국인 타자로는 8번째이자 전체 96번째로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무패(6승) 가도를 달리던 구창모는 이날 4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4자책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경기 후반 동점을 이룬 타선 덕분에 패배는 면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DH 1차전을 두산 베어스에 6-14로 내줘 시즌 두 번째로 8연패를 당했다.


    연패에 따른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진 염경엽 SK 감독은 2회 초 두산 공격이 끝난 뒤 공수 교대 때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SK 구단은 염 감독이 의식을 약간 회복했다며 병원 검진 결과 불충분한 식사·수면·스트레스로 염 감독의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입원해 상태를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염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가운데 열린 2차전에서 SK는 최정의 투런 홈런과 제이미 로맥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두산을 7-0으로 제압하고 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 해 4패(1승)째를 안았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대구 원정에서 시즌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리고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눌러 3연패를 끊었다.


    한화 2번 타자 정은원은 1회 초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월 투런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뒤 3-0으로 달아난 2회 초 2사 1, 3루에서도 우익수 쪽 2타점 3루타를 치는 등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삼진을 7개나 뽑아내고 6이닝을 2점으로 막아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DH는 모두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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