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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떠는 PGA투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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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목) 16:45

                           


"눈덩이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떠는 PGA투어





눈덩이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떠는 PGA투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췄다가 어렵게 재개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위기에 몰렸다.

강력한 방역 조치 아래 문을 다시 열었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 두 번째 대회 RBC 헤리티지 때 닉 워트니(미국)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가 확진자로 나타나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게다가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던 브룩스 켑카(미국)와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의 캐디가 확진자로 드러났다.

확진자인 캐디와 밀접 접촉한 켑카와 켑카의 동생 체이스, 맥다월 역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을 철회했다.

웨브 심프슨(미국)마저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권 대열에 합류했다.

PGA투어 안팎에서 확진자가 줄을 잇자 PGA투어의 방역 조치에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PGA투어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한 첫 대회 때와 두 번째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세 번째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확진자가 4명이나 나왔다.

맥다월은 "(우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맥다월의 캐디 켄 콘보이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컷 탈락한 뒤 텍사스주 댈러스 공항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 공항까지 상용 여객기를 탔다.

콘보이는 맥다월의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전몰 장병 추모 행사에 참석했고 6시간 동안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선수들은 전세기를 타고 이동해 일반인들과 접촉이 거의 없었지만 캐디, 트레이너 등은 무방비 상태로 공항 등 다중 이용시설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맥다월은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라면서 "지난 23일 검사 땐 음성이었지만 오늘 아침엔 양성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40만명을 훌쩍 넘긴 미국은 최근 봉쇄가 풀리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선수와 캐디 등 투어 참여자 누구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맥다월은 "투어 사무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리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장 밖의 모든 사람을 다 통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PGA투어의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서둘러 코로나19 공포 확산 차단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진단 검사 횟수를 고려하면 확진자는 아주 적은 편"이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시점"이라고 선수들에게 보낸 쪽지에서 밝혔다.

PGA투어는 지금까지 1천381건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해 4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분명한 사실은 바이러스가 어디다 다 퍼진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모너핸 커미셔너는 PGA투어 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확진자가 몇 명이 더 나오면 다시 투어를 중단한다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해내고 투어를 계속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PGA투어는 방역 조치의 강도를 높이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전세기를 탈 때 한번, 내릴 때 한번 등 검사 횟수를 늘리고 스윙 코치도 검사 대상에 포함했다.

개인적으로 체육관에 가지 않도록 대회장에 이동형 체육관 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선수나 캐디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가 감염되면 자가격리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지금은 자가 격리 비용을 투어에서 대줬다.

방역 지침을 어기면 벌금을 물리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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