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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PICK] 화려하진 않아도 자세히 보면 더 빛나는, 곽승석-공윤희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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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월) 23:29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어느새 5라운드도 중후반에 접어들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 때, 과연 어떤 선수가 뛰어난 활약으로 팀에 미소를 선사했는지 살펴봤다.



 



[스파이크 PICK] 화려하진 않아도 자세히 보면 더 빛나는, 곽승석-공윤희



 



▲ 남자부 : 윙스파이커 최초 5000수비의 주인공, 대한항공 곽승석



지난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던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 하나가 더해졌다. 



 



이날 전까지 수비 4997개를 기록하고 있던 곽승석은 1세트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5000개 돌파에 성공했다.



 



역대 6번째 기록. 더군다나 윙스파이커 포지션으로는 처음이다. 그간 수비 기록은 리베로들의 전유물이었다. 앞서 기록을 달성했던 여오현(현대캐피탈), 최부식(은퇴), 곽동혁(KB손해보험), 이강주(OK저축은행), 부용찬(삼성화재) 모두 수비 전담 선수들이었다. 



 



곽승석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5,000개를 달성할 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내가 윙스파이커 최초인 줄은 몰랐다.”



 



그간 곽승석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돋보였던 것이 사실. 지난 시즌에는 잠깐이지만 팀 사정에 따라 리베로를 소화하기도 했던 그였다. 공격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공격을 많이 할 수 있으면 당연히 좋다. 그런데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필요하다. 수비형이라는 주변 평가나 얘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이어 곽승석은 “가끔 컨디션이 안 좋아 리시브가 안 될 때가 있다. 그 때 공격에서 잘 풀리면 리시브 감각이 올라오기도 한다. 반대로 공격이 안 좋더라도 리시브가 잘 되면 흐름을 타서 공격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어느 한쪽에 신경을 쓰진 않는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있기도 했지만 정지석과 함께 대한항공 왼쪽 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곽승석. 그는 “지금 내 컨디션이 좋아서 뛸 수 있는 것이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 내가 계속 이 자리를 지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록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수비 10,000개도 도전해보고 싶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유지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스파이크 PICK] 화려하진 않아도 자세히 보면 더 빛나는, 곽승석-공윤희



 



▲ 여자부 : 찾아온 기회, 놓치지 않은 흥국생명 공윤희



이쯤되면 공윤희의 재발견일까.



 



흥국생명은 지난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4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재영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린 가운데 크리스티나가 2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그리고 여기에 한 명 더, 공윤희가 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사실 그간 공윤희는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한비, 신연경에게 밀리며 원포인트 서버로 간간히 코트를 밟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8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2득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신연경이 지난 달 14일 무릎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된 것. 그리고 공윤희는 최근 3경기에서 25득점을 몰아치며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한을 풀었다.



 



특히 4연패를 끊어냈던 KGC인삼공사전에서 공윤희는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2016년3월 11일 현대건설전)과 타이를 이루는 12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3~2014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공윤희. 하지만 5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고예림, 이고은 등 입단 동기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조금 늦었지만 기회를 잡은 공윤희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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