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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시련'…넉달 만의 복귀전서 13분 만에 퇴장 불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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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금) 08:01

                           


'이강인의 시련'…넉달 만의 복귀전서 13분 만에 퇴장 불운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투입…44분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

발렌시아는 '벤제마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에 0-3 완패



'이강인의 시련'…넉달 만의 복귀전서 13분 만에 퇴장 불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발렌시아)에게 시련이 이어졌다. 약 넉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15분도 안 돼 거친 파울로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돋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 라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지난 2월 2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거의 넉달 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 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멈춰 섰다. 리그가 재개한 뒤 발렌시아의 첫 경기였던 28라운드 레반테전에서는 이강인은 벤치만 지켰다.

상대가 '슈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여서 이강인으로서는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게 더욱 감격스러웠을 법하다.



'이강인의 시련'…넉달 만의 복귀전서 13분 만에 퇴장 불운



그러나 세계 축구팬 앞에서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로부터 공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거칠게 밀며 발을 들이댔고, 주심은 휘슬은 분 뒤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억울한 표정과 함께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한 몸동작을 크게 취했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그 후에도 발렌시아에서 중용 받지 못한 이강인의 조급함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돼있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경기력 퇴보는 불가피하다. 어서 임대로라도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강인이 처한 상황은, 발렌시아보다 약팀이라 여겨지는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 발전을 거듭하는 구보 다케후사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구보는 한때 이강인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평가가 나온다.



'이강인의 시련'…넉달 만의 복귀전서 13분 만에 퇴장 불운



이강인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게 된 발렌시아는 전세를 뒤집기는커녕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카림 벤제마가 후반 4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려 환상적인 쐐기 골을 뽑아냈다.

앞서 후반 16분에도 골을 넣은 벤제마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골은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2점을 쌓아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4) 추격을 이어갔다.

발렌시아는 승점 43점으로 8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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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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