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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뭘 해주실 거죠?" NC 박민우, 구창모에게 '직격 인터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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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수) 18:22

                           


"제게 뭘 해주실 거죠?" NC 박민우, 구창모에게 '직격 인터뷰'

구창모는 "소고기 사겠다"고 화답



제게 뭘 해주실 거죠? NC 박민우, 구창모에게 '직격 인터뷰'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새 에이스 구창모(23)의 인터뷰가 한창이던 3일 경남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다.

기자처럼 수첩과 볼펜을 들고 인터뷰실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은 이 사람은 다름 아닌 NC 의 내야수 박민우(27)였다.

박민우는 '일일 기자'로 변신한 듯, 구창모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민우가 구창모 선수의 3승을 다 이끌어줬다는데, 뭘 해주실 건가요?"

구창모는 진땀을 빼더니 "소고기 한 번 사겠다"고 약속했다.

선수가 기자석에 앉아서 다른 선수에게 질문하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두 선수의 친분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구창모는 박민우가 인터뷰실에 들어오기 전에도 박민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제가 던질 때 민우 형이 공격 아니면 수비에서 꼭 뭘 했다. 민우 형이 저의 3승을 다 해준 것"이라고 먼저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사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4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0.51로 KBO리그에서 가장 낮다.

박민우는 실제로 구창모가 승리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승타 등 3안타를 때렸고, 14일 kt wiz전에서도 3안타로 활약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1일 삼성전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초반 승기를 가져다줬다.

박민우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구창모의 팀 내 달라진 위상을 전해주려는 듯 "선수들이 요즘 구창모 선수에게 말을 못 걸겠다고 하는데요"라는 날카로운 질문도 했다.

그러자 구창모는 "다 좋으신데, 민우 선수가 놀린다. 너무 예민한 질문을 하신다"라며 난처해했다.



제게 뭘 해주실 거죠? NC 박민우, 구창모에게 '직격 인터뷰'



박민우의 송곳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라 있는 구창모에게 "MVP를 타시면 뭘 하실 거죠?"라고 물었다.

구창모는 "바로 민우 형 소고기를 산다"며 "팀에는 피자로 한턱 쏘려고 한다"며 웃었다. 상금은 그대로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즈음, 이번에는 박민우가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구창모가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일부러 더 열심히 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박민우는 "그럼요. 창모가 나가면 더 열심히 한다. 창모를 위해"라며 구창모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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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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