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불펜피칭 40개…허삼영 감독 "아직 시간 있다"


허 감독 "오승환, 복귀전은 9회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7년 만에 잠실구장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3루 불펜에서 투구 40개를 했다. 


    삼성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지 못한 오승환을 아직 1군에 등록할 수 없다. 


    삼성이 정상적으로 이번 주 경기를 모두 치르면, 다음 주 화요일인 9일부터 오승환은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허삼영 감독은 2일부터 오승환을 1군 선수단과 동행하게 했다. 


    전날 'KBO리그 1군 분위기'를 익힌 오승환은 3일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본격적인 실전 등판 준비를 시작했다. 


    허 감독은 "훈련과 경기는 다르다. 불펜 피칭에서는 100%의 공을 던질 수 없을 것이다. 오승환도 이를 감안하고 훈련하는 것 같다"고 했다. 


    허 감독은 오승환이 복귀전부터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걸, 고민하는 것도 '공백 기간' 때문이다. 











    삼성은 오승환의 징계가 해제되면 바로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아직 오승환의 '복귀 직후 보직'에 대해 고민 중이다. 


    허 감독은 "오승환의 보직에 대해 코치진과 아직 상의하지 않았다. 변수가 있다"며 "오승환이 바로 9회에 등판하면, 선수 자신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9년 5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이닝(무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한 뒤,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이후 오승환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콜로라도와 결별한 뒤에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했다. 


    2014년 일본으로 떠난 오승환은 6시즌 동안 국외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삼성으로 돌아왔다. 징계 해제도 눈앞이다. 


    궁극적으로 삼성은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1세이브만 추가하면 한·미·일 개인 통산 400세이브도 달성한다. 그러나 복귀전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치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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