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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울었던' 롯데의 환골탈태…이젠 '수비로 웃는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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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화) 10:11

                           


'수비에 울었던' 롯데의 환골탈태…이젠 '수비로 웃는다'

2년 연속 최다 실책 불명예…올해는 유일한 한 자릿수 실책

마차도-안치홍 키스톤 콤비로 내야 안정…수비 기본기 강조



'수비에 울었던' 롯데의 환골탈태…이젠 '수비로 웃는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늘 수비 문제를 지적받는 팀이었다.

약팀의 전형적인 특징인, 어렵게 점수를 뽑고 쉽게 점수를 허용하는 야구를 했다.

롯데가 단기전에서 유독 약한 것도 그래서였고,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팀 이미지 역시 불안한 수비 탓이 컸다.

그랬던 롯데가 올 시즌 실책이 가장 적은 팀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1일까지 롯데의 팀 실책은 9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롯데가 최소실책 1위 자리를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롯데는 2019년 114개, 2018년 117개의 실책을 저질러 2년 연속 리그 최다 실책 불명예를 썼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더 많았다. 내야수들의 수비 범위가 좁고 어깨가 약해 빗맞은 타구는 허다하게 내야안타가 됐다.

다른 팀 같으면 여유 있게 병살 플레이가 될 상황에서 2루 주자만 포스아웃되고 타자 주자는 살아서 위기의 빌미로 작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과거의 허술한 야구와 작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만큼은 인정을 받은 명품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안치홍이 키스톤 콤비를 이루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내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3루수 한동희는 타격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있지만, 수비만큼은 몰라보게 자신감이 붙었고, 안정감이 생겼다.

새롭게 부임한 허문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기본기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 기본기 속에서 열정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선발 장시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영입한 지성준을 놔두고 수비 기본기가 탄탄한 정보근에게 주전 포수 마스크를 맡긴 것도 같은 이치다.

정보근은 올 시즌 타율이 0.114에 그치고 있지만, 팀이 치른 23경기 중 21경기에 출전해 블로킹과 포구, 2루 송구에서만큼은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11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적 이후 폭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는 더는 포수 때문에 경기를 그르쳤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비록 개막 5연승을 질주했을 때의 기세는 사라졌지만, 롯데는 11승 12패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팀 타율이 개막 5연승 당시의 0.429에서 0.255로 급락하는 상황에서 그에 따른 충격이 덜했던 것은 탄탄한 수비가 안전판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해서 타선이 살아난다면 가속력이 붙을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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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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