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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의 '역대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6.4%'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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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화) 08:55

                           


NC 구창모의 '역대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6.4%'

두 차례 주심 본 김준희 심판 "양현종보다 볼 궤도 짧아"



NC 구창모의 '역대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6.4%'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구창모(23·NC 다이노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2020년 프로야구 첫 달은 구창모를 빼놓곤 얘기할 수 없다.

유망주 딱지를 뗀 구창모는 다승 공동 1위(4승 무패), 평균자책점 1위(0.51), 탈삼진 1위(38개), 승률 공동 1위를 질주하고 팀의 선두 고공비행에 앞장섰다. 강력한 5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하다.

2일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구창모는 올해 '역대급' 기록 하나를 작성 중이다.

바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다.

구창모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6.4%로 2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의 68.1%보다 훨씬 높다.

초구부터 유리하게 볼 카운트를 끌고 가는 공격적인 투구로 화려한 비상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구창모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1982년 프로 출범 후로 따져도 단일 시즌 최고기록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남긴 역대 단일 시즌 가장 높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2018년 헨리 소사(당시 LG 트윈스)의 71.2%였다.

구창모의 수치는 이보다도 5.2%포인트가 높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



NC 구창모의 '역대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6.4%'



구창모는 빠른 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4개 구종을 던진다. 탈삼진의 약 절반을 속구(47.4%)로 잡았고, 춤추는 포크볼(31.6%)로 타자들을 농락했다.

구창모의 볼을 직접 지켜본 심판의 반응은 더욱더 생생하다.

구창모가 선발 등판한 두 경기에 주심으로 출장한 김준희 KBO 심판위원은 "볼 끝에 확실히 힘이 붙었고, 변화구의 궤도도 좋아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김 심판위원은 구창모가 우상으로 삼는 양현종(32·KIA 타이거즈)과 구창모를 비교해 볼의 궤도를 설명했다.

공을 던지는 릴리스 포인트를 기준으로 타자의 시선에선 양현종의 투구 궤도는 길어 보이며, 어떤 볼이 들어올지 보인다고 느끼게 하는 데 반해 구창모의 궤도는 짧아서 어떤 볼을 던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김 심판위원은 전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고 타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구창모의 '속도전'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타자들의 헛스윙 삼진 비율이 높은 것도 '속도전'의 결과다.



NC 구창모의 '역대급'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76.4%'



김 심판위원은 "구창모는 워낙 좋은 직구를 던지기에 제구만 향상한다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심판들 사이에서도 주를 이뤘다"며 "올해 구창모는 더욱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각도도 예리한데 특히 직구와 변화구를 던지는 높이의 차이가 거의 없기에 타자들이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33)가 이끈 구창모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구창모는 양의지, 김태군 등 포수를 가리지 않고 잘 던진다. 다만, 양의지와 2년째 호흡을 맞추며 영리한 볼 배합을 스스로 터득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김 심판위원은 "양의지는 몸쪽 또는 바깥쪽으로 볼 3개를 연속으로 요구할 정도로 타자의 심리를 역이용해 지능적인 볼 배합을 하는 포수"라며 구창모의 성장에 끼친 양의지의 영향력을 높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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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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