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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쟁이’ KT, 삼성·현대모비스에게만 6승 거둬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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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일) 06:39

                           

‘편식쟁이’ KT, 삼성·현대모비스에게만 6승 거둬



 



[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편식쟁이’ KT가 삼성, 현대모비스에게만 시즌 승리를 전부 챙기고 있다.


 


부산 KT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5-88로 승리했다. 웬델 맥키네스(1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을 올린 가운데 르브라이언 내쉬(21득점 5리바운드), 김영환(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시즌 7연패를 탈출했다.


 


이번 시즌 KT는 유독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활짝 웃을 수 있다. 5라운드 5번의 맞대결에서 KT는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각각 3승 2패로 앞서 있다.


 


조동현 감독은 “상대와 맞붙었을 때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선수들이 강하고 높은 상대와 경기를 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모비스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유독 힘들어 하더라.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선 잘 안 되는 것들도 삼성과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완벽하게 수행 한다”고 말했다.


 


특히 KT의 외국선수 맥키네스는 삼성과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펄펄 난다. 현대모비스와의 5경기에선 평균 26.4득점 10.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에선 18.8득점 9.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상대 외국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우위에 선다는 마음으로 상대하기에 맥키네스의 삼성, 현대모비스전 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다. 조동현 감독도 “사이먼, 맥클린 등 자신 보다 크고 강한 상대와 붙을 때 힘들어 하더라. 그러나 현대모비스나 라틀리프가 없던 삼성을 상대했을 때는 펄펄 난다. 심리적인 상황이 맥키네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다. KT는 이번 시즌 유독 1~3점차 패배가 많았다. 무려 7차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면 분위기까지 타게 돼 중위권을 바라볼 수 도 있었다. 전반에 앞서다가도 후반에 역전돼 패하는 경우는 더 많다.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가 KT의 발목을 잡았던 탓이다.


 


이미 플레이오프는 물 건너 간 상황. KT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삼성, 현대모비스전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모두 패하고 있어 젊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은 큰 문제다. 남은 경기에서 ‘편식쟁이’의 모습을 버리고 다른 팀들에게도 승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해진다.


 


# 사진_점프볼 DB(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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