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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선수 박광룡, 대북제재에도 오스트리아에 여전히 잔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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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수) 10:11

                           


북한 축구선수 박광룡, 대북제재에도 오스트리아에 여전히 잔류

장크트푈텐서 훈련사진 공개…유엔 대북제재위 패널, '외화벌이' 노동자로 지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엔 대북제재에 따른 송환 대상으로 지목됐던 북한 축구선수 박광룡이 오스트리아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축구선수 박광룡, 대북제재에도 오스트리아에 여전히 잔류

27일 오스트리아 축구팀 장크트푈텐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광룡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다음 달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 재개를 앞두고 열린 첫 팀 훈련 스케치 사진이다. 박광룡의 사진은 여러 훈련 사진 가운데서도 맨 앞에 배치됐으며, 홈페이지에 섬네일(대표이미지)로 노출되기도 했다.

팀 홈페이지 선수단 목록에서도 박광룡의 모습이 확인된다.

박광룡은 북한에서 손꼽히는 해외파 축구선수로, 스위스 1부리그 FC바젤에서 박주호 선수(울산 현대)와 함께 뛴 바 있다.

최근 유엔에서 박광룡을 송환 대상 북한 해외노동자로 지목했으나, 이번에 팀 훈련 사진이 공개된 만큼 당장 송환될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축구선수 박광룡, 대북제재에도 오스트리아에 여전히 잔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올해 3월 보고서를 통해 박광룡과 한광성(카타르 알두하일), 최성혁(이탈리아 아레초) 등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도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로 보고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박광룡의 경우 오스트리아 정부가 그의 체류·취업 허가를 취소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시작했고 관련 법에 기반해 송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장크트푈텐 측은 지난달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박광룡은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공식 노동 허가를 받은 팀의 정식 일원이고 소속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라며 당장 송환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중단됐다가 다음 달 2일부터 다시 열린다. 7월 5일 정규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 7월 15일에 시즌이 마무리된다.

박광룡이 이번 시즌 종료 뒤에도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유럽연합(EU)은 개별 회원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EU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연합의 제한 조치의 적용·집행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회원국에 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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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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