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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 이번엔 프로 첫 '무결점 투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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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수) 09:55

                           


'삼성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 이번엔 프로 첫 '무결점 투구'

26일 롯데전서 승리 챙기지 못했어도 7이닝 무실점 역투





'삼성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 이번엔 프로 첫 '무결점 투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채흥(25·삼성 라이온즈)은 올 시즌 투수 기록 부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놀란다.

다승 단독 선두일 때는 "시즌 초반이고, 이 순위가 유지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기분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최근 등판 결과를 살피면, 프로야구 2020시즌이 끝난 뒤에도 최채흥이 투수 부문 각종 순위 상위에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최채흥은 올해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최채흥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2018년 9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처음 7이닝을 던졌지만, 당시 그는 5피안타 1실점 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7이닝(4월 14일 kt wiz전 7이닝 6피안타 3실점,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6피안타 1실점)을 소화했고, 모두 실점했다.

올해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진 26일에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팀이 0-1로 패했지만 최채흥은 무결점 투구를 했다.

이날 최채흥의 직구는 시속 140㎞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채흥은 시속 130㎞대 후반의 직구로도 롯데 타자들의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했다.

7회에는 직구 구속을 시속 143㎞로 끌어 올려 허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최채흥은 꾸준히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질 수 없다. 그러나 구속 조절로 '더 빠르게 보이는 공'을 던지는 방법을 터득했다.





'삼성 에이스'로 떠오른 최채흥, 이번엔 프로 첫 '무결점 투구'



최채흥의 승리 시계는 잠시 멈췄다. 앞선 3경기에서 최채흥은 5, 6이닝을 소화하며 모두 승리를 챙겼다.

20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3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수가 됐을 때 최채흥은 "우리 팀 불펜이 좋아서 5, 6회까지만 막으면 마음 편하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팀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26일 롯데전에서 최채흥은 7이닝을 던지며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롯데전 호투로 최채흥의 개인 기록 순위는 더 올라갔다. 26일 현재 최채흥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1.88) 4위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0.98로 투수 부문 4위다.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투수는 구창모(23·NC 다이노스)다.

구창모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0.62로 호투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고, 다승과 탈삼진(32개)은 공동 1위다.

최채흥은 "구창모는 정말 대단하다. 나도 구창모처럼 던지고 싶다"고 했다. 모든 지표에서 구창모가 최채흥을 앞서고, 최채흥이 구창모의 구속을 따라잡을 수도 없다.

하지만 시속 130㎞대 후반∼140㎞대 초반의 직구로도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는 많다. 최채흥도 구속의 한계를 딛고,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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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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