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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부심하는 KBO 강화한 '심판 승강제'에 기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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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화) 11:11

                           


'오심'에 부심하는 KBO 강화한 '심판 승강제'에 기대

고과평가 최하위 1명·2년 연속 최하위권 5명, 연봉 삭감에 2군행



'오심'에 부심하는 KBO 강화한 '심판 승강제'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과 오심이 나올 때마다 KBO 사무국은 긴장한다.

방송 기술의 발달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올라갔다. 이 덕분에 프로야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오심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전통적인 목소리도 많이 줄었다. 전통보다 공정함이 우선 가치라는 시대 정신이 팬들의 뇌리에 확연하게 자리 잡았다.

24일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도 3루 주자의 태그업 상황에서 오심이 나왔다.

LG 3루 주자 정근우는 kt 우익수가 뜬공을 잡는 것을 보고 홈으로 뛰었지만, 3루 심판은 정근우가 먼저 출발했다며 정근우의 아웃을 선언했다.

방송 재생화면을 살핀 결과 명백한 오심이었다.

KBO 사무국은 자체 검토와 여론의 추이를 살펴 정확성과 공정성을 크게 훼손한 오심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해당 심판을 징계한다.

개막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아 심판 1개 조 전원이 2군에 다녀왔고, 또 다른 심판 1명도 2군에 내려갔다가 1주일 만에 복귀했다.

KBO 사무국은 경기 승패와 흐름을 좌우한 것으로 판단되는 오심과 관련해 지금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 해당 심판에게 벌을 줄 참이다.

다만, 오심 상황마다 즉각 징계할 순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거의 모든 순간 적확한 콜을 해야 하는 심판들을 위축되게 할 수 있어서다.



'오심'에 부심하는 KBO 강화한 '심판 승강제'에 기대



KBO 사무국은 대신 지난해 발표해 올해부터 적용할 예정인 '심판 승강제'에 기대를 건다.

KBO 사무국은 지난 시즌 3피트 라인 주루 판정으로 심판의 전문성과 정확성이 크게 비판을 받자 7월 데이터 평가 배점을 높인 심판 승강제 적용, 연봉 삭감 등을 포함한 오심 심판 징계 강화, 심판 자질 향상을 위한 조직 변경과 지원을 골자로 한 심판 운영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매년 시즌 종료 후 진행하는 고과평가로 최하위 1명을 퓨처스(2군)리그로 강등하고, 2년 연속 최하위로 평가받은 5명의 심판도 퓨처스리그로 보낸다.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하던 심판들이 1군으로 올라와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이런 심판 승강제는 올해 말부터 적용된다.

잦은 오심으로 논란을 자초한 심판은 연봉도 깎인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에 배정된 심판이 오독을 하면 고과평가에서 감점을 받고, 매년 고과평가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심판은 그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퓨처스리그 강등과 연봉 삭감이라는 두 가지 채찍을 활용해 심판들의 전문성과 경기 집중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KBO 사무국의 복안이다.

또 오심에 따른 단발성 징계보다는 제도적인 틀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배제'를 추진하면 심판들도 긴장하고 오심 최소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섞여 있다.

심판진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다.

KBO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2군에서만 10년 이상, 1천 경기 이상 출장한 심판들이 있다. 기량이 검증됐지만, 인사 적체로 1군에 잘 올라오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심판 승강제가 본격 시행되면 1군 심판 인력도 바뀌어 새로운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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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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