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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 달구는 페르난데스·라모스…두산·LG '외인 효과' 톡톡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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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화) 09:33

                           


잠실벌 달구는 페르난데스·라모스…두산·LG '외인 효과' 톡톡

'정교함' 페르난데스, 타율 0.500으로 부문 선두…'파워' 라모스는 홈런 1위



잠실벌 달구는 페르난데스·라모스…두산·LG '외인 효과' 톡톡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각종 공격 지표에서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와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32)의 이름이 가장 위, 혹은 두 번째에 보인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1, 2위가 페르난데스와 라모스다.

페르난데스는 WAR 1.87, 라모스는 1.55를 기록 중이다. 2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는 2승 가까이, 라모스는 1승 이상 팀 승리에 더 공헌했다는 의미다.

'1∼9번에 동일한 선수를 세우고, 9이닝을 모두 소화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를 계산한 RC/27에서도 페르난데스가 19.77로 1위, 라모스가 14.82로 2위다.

OPS(장타율+출루율)에서도 페르난데스가 1.295로 1위, 라모스가 1.210으로 2위에 올랐다.

팀 공헌도는 비슷하지만, 둘의 성향은 다르다.

페르난데스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그는 팀이 17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타율 0.500(72타수 36안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197개)을 거머쥔 그는 이제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에도 도전한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페르난데스는 "당연히 200안타 이상을 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시즌을 시작한 뒤에는 경기 당 평균 2개를 넘는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벌 달구는 페르난데스·라모스…두산·LG '외인 효과' 톡톡



라모스는 LG가 간절히 기다리던 거포다.

24일 잠실 kt wiz전에서는 9회 말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라모스는 타율 0.350(60타수 21안타)으로 정확도에서는 페르난데스에 밀린다. 하지만 장타력은 KBO리그 최고다.

라모스는 홈런(7개), 장타율(0.767) 1위다.



잠실벌 달구는 페르난데스·라모스…두산·LG '외인 효과' 톡톡



LG는 내심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런왕 배출을 기대한다. 라모스가 현재 홈런 생산 속도를 유지하면 역대 LG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쉽게 경신할 수 있다.

LG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0년 찰스 스미스가 달성한 35개다. 당시 스미스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했다. 한 시즌을 순수하게 LG에서 보낸 선수 중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이병규(현 타격코치)가 작성한 30홈런이다.

시즌 시작 전 "라모스가 30홈런만 쳤으면 좋겠다"고 말한 류중일 LG 감독은 최근 라모스의 활약에 "라모스가 매일 쳤으면 좋겠다"고 '목표 수치'를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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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998년부터 2002년에 활약한 타이론 우즈, LG는 2008·2009년에 뛴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오랫동안 그리워했다. 우즈와 페타지니는 두 구단이 영입했던 '최고 외국인 타자'였다.

두산과 LG는 페르난데스와 라모스 덕에 우즈와 페타지니를 떠올리지 않고 2020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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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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