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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타자로 홈런·2루타 때린 NC 알테어 "좋은 터닝포인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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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목) 23:33

                           


8번 타자로 홈런·2루타 때린 NC 알테어 "좋은 터닝포인트"



8번 타자로 홈런·2루타 때린 NC 알테어 좋은 터닝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29)는 올 시즌 순항 중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고민거리와 같았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20시즌 NC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지만, 개막 후 13경기에서 타율이 0.182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알테어를 하위타선에 배치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2번이나 4번 타자로 나왔던 알테어에게 자극을 주면서도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조치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날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알테어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NC의 12-6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장타 2개를 뽑아내며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알테어는 5회 초 빠른 발을 활용한 3루수 내야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1-4로 끌려가던 7회 초에는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비디오판독으로 확인해야 할 정도로 담장을 거의 넘어갈 뻔한 대형 타구였다.

2루를 돌다가 두산 수비수와 부딪혔지만, 알테어는 주루방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심판은 "알테어가 3루 진루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추가 진루를 부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알테어는 개의치 않고 김태진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8회 초 볼넷을 골라 나갔던 알테어는 9회 초 3점 홈런으로 NC의 빅이닝을 이끌었다.

7-4로 역전한 상황에서 알테어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알테어의 시즌 3호 홈런이다.

NC는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12-6으로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알테어가 타격감을 회복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

올 시즌 NC는 박민우, 나성범, 양의지, 강진성 등 짜임새 좋은 타선을 내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테어의 각성으로 NC는 타선의 마지막 퍼즐을 찾은 셈이 됐다.

경기 후 알테어는 "어제(4타수 무안타) 못해서 힘들었는데 페이스가 돌아오고 승리에도 일조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전 이 감독과 미팅을 하면서 8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것을 알았다며 "큰 압박은 없었고 안정감을 느꼈다"며 "오늘 큰 차이는 없었지만 여유로운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알테어는 "오늘이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앞으로도 똑같이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루타를 쳤을 때 추가 진루를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도 "심판의 재량이다. 불만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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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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