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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동생' 김윤수 "내 꿈은 오승환 선배 같은 마무리 투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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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목) 07:55

                           


'김범수 동생' 김윤수 "내 꿈은 오승환 선배 같은 마무리 투수"

시속 152㎞ 강속구로 4이닝 비자책 유지…"올해 목표는 필승조"



'김범수 동생' 김윤수 내 꿈은 오승환 선배 같은 마무리 투수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윤수(21·삼성 라이온즈)는 형 김범수(25·한화 이글스)를 보며 야구를 시작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장단점'까지 형과 같다.

한때 김윤수의 꿈은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형 김범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약관의 파이어볼러'는 목표를 수정했다.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김윤수는 "언젠가는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투수, 정말 멋지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 기록을 보유한 오승환(38·삼성)을 만나면서 목표는 더 확실해졌다.

6년 동안 일본·미국에서 뛴 오승환은 지난해 8월 삼성으로 돌아왔다.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는 중이지만, 김윤수와 훈련을 함께 했다.

김윤수는 "오승환 선배와 훈련하는 건 정말 영광이었다"며 "오승환 선배는 공도 빠른데, 로케이션이 정말 예술이다. 항상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오승환도 김윤수의 성장을 돕는다. 김윤수는 "오승환 선배가 먼저 다가오셔서 '그렇게 빠른 공을 써먹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씀하시면서 '제구 잡는 법' 등을 얘기해주셨다"고 전했다.



'김범수 동생' 김윤수 내 꿈은 오승환 선배 같은 마무리 투수



물론 '형제의 우애'는 변하지 않았다.

김윤수가 성장하면서, 형 김범수도 자신의 고민을 동생에게 털어놓는다.

김윤수는 "지난해에 범수 형이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 나는 '형, 나도 제구가 문제인데 내가 무슨 말을 해'라고 답한 적이 있다"며 웃었다.

사실 올해도 형 김범수의 고민이 조금 더 크다. 선발진 진입을 노렸던 김범수는 불펜으로 정규시즌을 맞이했다. 김범수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 엔트리에는 뽑히지 못했던 김윤수는 12일에 1군으로 올라왔다.

김윤수는 "형이 내가 던지는 장면을 보며 '급해 보인다. 여유 있게 던지라'라고 조언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게 많은 신경을 쓴다"며 김범수에게 고마워했다.





'김범수 동생' 김윤수 내 꿈은 오승환 선배 같은 마무리 투수



형의 응원을 받는 김윤수는 '1군 투수'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에 입단해 2019년 1군 무대 5경기를 짧게 경험한 김윤수는 올해 4차례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실점(비자책)을 기록 중이다. 아직 자책점이 없어서, 평균자책점은 0이다.

구속은 점점 오른다. 그는 19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등판해 최고 시속 152㎞를 찍었다. 이날 그의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었다.

김윤수는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은 146㎞이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구속이 올랐다"며 "사실 구속은 더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구속에 욕심을 내면 제구가 흔들린다. 고민이 크다"고 했다.

이어 "변화구로 타자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투수들을 보면 부럽다. 내게 변화구 제구는 꼭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속 150㎞를 쉽게 넘기는 재능은 투수에게 축복이다. 구속을 한껏 끌어 올리면서 김윤수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구속 문제를 해결했으니, 남은 숙제는 '제구' 하나다. 지금은 연투 부담도 없다"며 "아직은 1군 타자들에게 나는 '상대하기 쉬운, 공만 빠른 투수'다. 하지만 직구, 변화구 제구를 잘 잡아서 올해 안에 꼭 삼성 필승조로 승격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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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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