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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수만 나오면 와르르…SK 핀토, 계속 믿어야 하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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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수) 09:33

                           


수비 실수만 나오면 와르르…SK 핀토, 계속 믿어야 하나

핀토의 멘털 문제, 팀워크까지 흔들



수비 실수만 나오면 와르르…SK 핀토, 계속 믿어야 하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과거 프로팀을 지휘할 당시 투수들의 태도 문제에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수한 상황에선 여지없이 불호령이 떨어졌다. 대표적인 예가 야수 실책 직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난타를 당했을 때다.

김 감독은 동료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수들의 태도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선수 본인은 물론, 팀 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 후 난타'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여지없이 해당 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빼는 등 조처를 했다.

당장의 팀 성적을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메시지를 선수단에 알리면서 시즌 전체를 끌고 나가겠다는 뚝심이었다.

수비 실수만 나오면 와르르…SK 핀토, 계속 믿어야 하나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는 좋은 공을 가진 선수다.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지고, 낙차 큰 체인지업과 볼 끝이 살아있는 투심 패스트볼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핀토는 멘털이 약하다. 특히 동료의 실수가 나올 땐 이 문제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친 청백전 때부터 그랬다.

그는 수비 실수가 나올 때마다 흔들렸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를 당했다.

핀토는 청백전 5차례 선발 경기에서 23실점을 했는데, 그중 자책점은 12점이었다. 실점의 절반 이상을 실책 이후에 내줬다는 의미다.

핀토의 이런 문제는 정규시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13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0-2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팀 김현수의 내야 땅볼을 2루수 김창평이 실책으로 처리하지 못하자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며 추가 6실점을 범했다.

SK는 그 경기를 2-14로 패했다.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SK 유격수 정현은 1사 2, 3루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뒤 홈 송구를 택했는데,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야수 선택에 의한 실점이었는데, 이때부터 핀토는 흔들렸다. 이택근과 박동원, 김혜성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이지영의 내야 땅볼을 정현이 실책으로 처리하지 못하자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1회에만 내준 점수는 6점. SK는 6-11로 패하며 20년 만에 10연패 늪에 빠졌다.

핀토의 멘털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핀토가 선발 출전하는 경기마다 야수들은 큰 압박감을 갖고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트레스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슬럼프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이런 경고 불은 여기저기서 켜지고 있다.

SK로선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 선수 교체는 힘들다.

SK는 일단 핀토의 제구력 문제를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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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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