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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오재일,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 불붙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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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화) 10:11

                           


'슬로스타터' 오재일,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 불붙었다

올 시즌 개막 후 11경기서 3홈런 등 타율 0.404, 13타점 맹타

결승타 3개로 부문 1위…두산은 3번 타자 '오재일 효과' 톡톡



'슬로스타터' 오재일,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 불붙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재일(34·두산 베어스)이 시즌 초부터 무서운 속도로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만회하던 '슬로 스타터' 오재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평소보다 한 달 이상 늦게 개막한 2020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오재일은 18일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4, 3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6위고, 타점은 4위다.

세부 성적을 보면 2020시즌 초반 오재일의 활약도를 더 깊게 파악할 수 있다. 오재일은 19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9개를 장타(홈런 3개, 2루타 6개)로 연결했다.

승부처에서도 강했다. 오재일은 결승타 3개를 쳐서 올 시즌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1.08로 타자 중 3위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WAR이 가장 높다.

승리확률 기여도를 측정하는 WPA(Win Probability Added)에서는 1.01로 전체 1위다. WPA는 야구 경기 중 선수가 팀 승리 확률을 얼마나 높였는지는 측정하는 기록이다. 타자 WPA를 계산할 때는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나온 적시타보다, 팽팽한 순간에서 친 적시타에 가점을 준다.

WPA는 득점 기회를 자주 얻는 선수에게 유리한 지표다. 앞뒤 타석에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을 둔 '두산 3번 타자' 오재일은 혜택도 보고 있다. 동시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도 '오재일 효과'를 누린다.



'슬로스타터' 오재일,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 불붙었다



오재일의 시즌 초 활약으로 두산 중심 타선은 더 탄탄해졌다.

오재일은 늘 시즌 초에 부진했다. 지난해 3·4월에는 23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쳤고, 2019년에도 3·4월 28경기에서 타율 0.235에 머물렀다.

그는 후반기에 반등하며 타율을 2할대 후반으로 회복하곤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올해, 오재일의 타격 그래프는 시즌 초부터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오재일은 "페르난데스가 워낙 잘 쳐서 기회가 자주 오고, 뒤에 김재환이 있으니 투수가 나를 피하지 않아 내가 이익을 얻는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오재일은 코로나19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2020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이 종료하면 오재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전반기에도 이렇게 강한 타구를 만들면, 오재일을 바라보는 구단들의 평가도 치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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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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