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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회, 해체 위기 '박지성 모교 축구부' 갈등 해법찾기 나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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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화) 17:32

                           


화성의회, 해체 위기 '박지성 모교 축구부' 갈등 해법찾기 나서

감독 채용 놓고 안용중-학부모 갈등…학교측 "2023년까지 해체"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화성시의회는 12일 창단 51년 만에 해체될 위기에 처한 안용중학교 축구부의 선수 학부모 등을 초청, 해법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안용중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모교다.



화성시의회 교육복지 상임위원회가 주최한 이 날 간담회에는 임채덕 위원장을 비롯한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안용중 19회 졸업), 이기용 화성시축구협회장,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 선수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학교에서는 교장이 축구부 감독을 채용할 때 공개채용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선수 학부모들이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교장은 "학교 운영의 근간을 흔들고 기본 질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축구부 단계적 해체를 공언했고, 학부모들은 "의견수렴 등 절차도 무시하고 졸속으로 해단을 결정했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31일 안용중 학교운영위는 내년부터 신입 선수를 뽑지 않고 2023년까지 축구부를 해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학운위 결정 후 한 달여 만에 열린 이 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선수들은 새 지도자가 오면 진학 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기존 지도자를 감독으로 채용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한 것뿐인데 학부모들이 무슨 학교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축구부 해체만 번복되면 더 요구할 게 없다. 학교가 (해체) 결정을 재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학운위에서 축구부 단계적 해체를 결정한 뒤 벌써 2명(2·3학년)의 선수가 학교를 옮겼다"며 "학교가 축구를 꿈꾸는 아이들의 미래만 바라봐 주시면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주최 측이 학교 관계자들에게는 참석을 요청하지 않아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은 "학창 시절 열심히 운동하던 모교 축구부가 해체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학부모들과 교장 간 갈등 때문에 이 상황까지 왔는데, 제 생각에는 학부모와 신뢰 관계를 쌓은 현 지도자(감독)에게 학교가 기회를 주고 지켜본 다음 1년 후 다시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중재안을 내기도 했다.

김영후 안용중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도교육청 지침에 '공개채용'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명시돼 있고, 사회 전반의 흐름도 그렇다"며 "하지만 학부모들은 내부에 있는 코치를 감독으로 채용해달라면서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학교 운영의 근간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축구부 운영에 대해 학교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방식으로 더는 축구부를 운영할 수 없어 단계적 해체를 결정했다. 결정이 번복될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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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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