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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뷰] 황금 일정 앞둔 삼성, 전자랜드전 승리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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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금) 12:40

                           

[JB 프리뷰] 황금 일정 앞둔 삼성, 전자랜드전 승리가 절실



 



[점프볼=민준구 기자]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 위한 두 팀의 처절한 승부가 곧 열린다. 정규리그도 막바지로 흘러가는 지금, 삼성과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봄 농구를 향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인천 원정 이후 황금 일정을 앞둔 삼성과 홈, 원정을 번갈아 치러야 할 전자랜드. 두 팀의 승부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 인천 전자랜드(22승18패) VS 서울 삼성(18승22패)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 / MBC스포츠+


- 극과극의 일정 앞둔 두 팀


- 새 얼굴 밀러, 삼성의 앞 선 봉쇄하라


- 브라운 vs 라틀리프


 


월드컵 예선 브레이크 기간 전까지 전자랜드와 삼성의 일정은 극과 극이다. 전자랜드가 홈-원정을 번갈아 치르는 반면, 삼성은 14일 DB전을 제외하면 모두 잠실에서 경기를 펼친다. 6강 싸움이 극에 달한 지금, 두 팀의 일정은 분명 큰 영향을 줄 터. 심지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재 기간 동안 리그 일정이 없는 삼성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렇다면 2일 펼쳐지는 두 팀 간의 맞대결 결과가 본격적인 6강 경쟁에 본격적인 시작이 될 예정이다. 상대전적에선 삼성이 3승 1패로 앞서는 상황. 라틀리프의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지난 1월 4일 패배(89-93)를 제외하곤 삼성은 전자랜드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조쉬 셀비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가 되어 돌아온 네이트 밀러의 존재감이 바로 그 것. 밀러는 지난 1월 31일 KT전에서 19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대로 된 운동을 못해 몸이 많이 불어 있는 상태지만, 여전한 스틸 감각과 수비력으로 전자랜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 밀러는 삼성만 만나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 출전해 평균 9.0득점 4.2리바운드 1.6어시스트에 그쳤다. 전력 변화가 많다고는 해도 새 시즌이 생소한 밀러에겐 지난 시즌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도 있다.


 



[JB 프리뷰] 황금 일정 앞둔 삼성, 전자랜드전 승리가 절실



 



삼성전에서 밀러가 해야 할 역할은 바로 마키스 커밍스와 김동욱을 봉쇄하는 것. 특히 최근 물 오른 실력을 과시하는 커밍스는 밀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할 존재다. 커밍스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4경기 출전해 23.0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라틀리프가 돌아오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떨친 커밍스는 전보다 더 강해져 있다. 밀러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이날 국내 최고의 골밑 대결을 지켜볼 수도 있다. 더블더블 연속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실력을 과시한 라틀리프와 괴수 브랜든 브라운의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라틀리프는 부상 복귀 후 7경기에 나서 24.0득점 13.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복귀 첫 3경기에선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예전의 실력을 완벽히 되찾아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전에선 2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돕는 등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브라운도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전에서 40-20(45득점 20리바운드)을 달성한 바 있다. 커밍스를 비롯해 칼 홀, 문태영 등 많은 선수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브라운의 파워를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그 누구도 없었다.


 


라틀리프와 브라운이 맞대결을 펼친 건 단 한 차례뿐이다. 지난 11월 30일에 첫 만남을 가진 두 선수는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 용호상박의 승부를 만들어냈다. 라틀리프가 살짝 고전하는 느낌도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부상 복귀 후 더 강해진 라틀리프와 날이 갈수록 제 실력을 뽐내고 있는 브라운의 대격돌은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다.


 


▶ 부산 KT(5승35패) VS 울산 현대모비스(24승16패)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 / MBC스포츠+2, IB스포츠


- 원정 최강 현대모비스


- 부활포 절실한 전준범


- KT, 재정비가 필요해


 


안방에선 약하지만, 남의 집에만 가면 강해지는 현대모비스가 KT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홈에서 45%의 승률인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무려 7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골대 교체 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으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주춤한 사이 현대모비스는 SK를 바짝 쫓고 있다. 맞대결 패배로 잠시 멈춰 섰지만, 원정에서 KT를 상대로 하는 상황이기에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JB 프리뷰] 황금 일정 앞둔 삼성, 전자랜드전 승리가 절실



 



문제는 슈터 전준범의 기복이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1월 31일 SK전에서 전준범은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만 성공시켰다.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따로 있다. 수비가 없던 상황에도 에어볼을 2번이나 기록한 것. 심리적인 압박감을 쉽게 벗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약체 KT를 상대로도 전준범은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평균 5.3득점 2.3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은 15개 시도해 4개만 성공시키는 등 슈터라고 하기 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리그 최약체를 상대로 부활포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전준범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이후 전자랜드, KGC인삼공사, DB를 차례로 만난다. 3팀 모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 슈터는 한 번 리듬을 되찾으면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전준범에겐 앞으로 펼쳐질 중요한 3경기에서의 활약을 위해 KT전 부활포가 절실하다.


 


반면, KT는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노장 선수들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젊은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전반에 강하고 후반에 약한 건 에이스의 부재가 큰 탓. 신인 양홍석도 4라운드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주춤하고 있다. 허훈의 부상까지 이어진 KT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 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삼성과 함께 KT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준 현대모비스를 만난 것이다.


 


이번 시즌 유독 KT는 현대모비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 김현민의 부상이 없었다면 오히려 분위기는 KT의 승리처럼 느껴졌다. 이어진 맞대결에서도 현대모비스는 단 한 번도 KT를 시원하게 이겨본 적이 없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KT의 현실적인 목표는 탈꼴찌. 오리온에게 6경기 차로 밀려있지만,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충분히 분위기 전환을 이룰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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