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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 신인상 꿰찬 정성규·박현주 "최초 기록 세워 기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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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목) 17:32

                           


'서브'로 신인상 꿰찬 정성규·박현주 "최초 기록 세워 기뻐요"

'22개 에이스' 박현주, 사상 첫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 신인상

'에이스 26개' 정성규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에 첫 신인상 선물



'서브'로 신인상 꿰찬 정성규·박현주 최초 기록 세워 기뻐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됐지만, 프로배구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굵고 푸른 새싹을 키워냈다.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정성규(22)와 여자부 흥국생명 레프트 박현주(19)는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남녀부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해맑게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정성규는 "프로에 데뷔한 뒤 리그 수준이 대학 때와 달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한 해"라며 이번 시즌을 곱씹은 뒤 "비시즌에는 기본기 훈련에 집중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규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신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134점을 올렸다. 특히 신인 중엔 최다인 서브 득점 26점을 기록했다.

소속 팀인 삼성화재는 하위권에 처졌지만, 그는 씩씩하게 제 몫을 다했다.

정성규는 삼성화재 구단 최초의 신인상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는 "소속 팀에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욕심났다"며 "구단에 타이틀을 안기기 위해 노력했는데,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부 신인상을 받은 박현주도 '최초' 타이틀 한 개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는데, 2라운드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이다.

박현주는 "후배들에게 지명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3경기에 출전해 신인 선수 중 세트(76개) 1위, 공격 득점(72점) 1위, 서브 득점(22점) 1위, 득점(98점) 1위에 오르는 등 각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특히 수비수가 받기 까다로운 '왼손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현주는 "처음엔 팀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출전 시간이 늘고 여유가 생기면서 서브 공략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며 "강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정성규와 박현주는 상금 200만원씩 받았다. 정성규는 코로나19 확산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는 "어렸을 때 키워주신 할머니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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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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