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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골프투어서 뛰는 세계 136위 힐, 미국 미니투어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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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목) 17:32

                           


유럽골프투어서 뛰는 세계 136위 힐, 미국 미니투어 우승



유럽골프투어서 뛰는 세계 136위 힐, 미국 미니투어 우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길거리 농구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뛰는 격'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버크아이의 베라도 골프 클럽에서 끝난 미국 골프 아웃로 투어 베라도 파운더스컵 챔피언십 우승컵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캘럼 힐(스코틀랜드)에 돌아갔다.

힐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15언더파를 때려 우승 상금 4천500 달러를 손에 넣었다. 참가비 875달러를 냈기에 순수입은 3천625 달러.

아웃로 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커녕 2부 투어에서도 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의 무대다.

출전 선수가 낸 참가비로 대회 경비와 상금을 충당하기에 상금 규모는 PGA투어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힐은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작년 유럽프로골프투어 2부인 챌린지 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고 현재 세계랭킹 136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은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이수민(27)이나 PGA투어에서 활동한 이경훈(29)보다 높다.

미니투어인 아웃로 투어 대회에 나올만한 선수가 아니다. 아웃로 투어에서 빅리그 1부 투어로 치는 PGA투어나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수가 출전한 건 힐이 처음이다.

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되자 여자 친구가 사는 애리조나에 왔다가 아웃로 투어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연습 삼아 출전했다.

미국 출입국 당국이 유럽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를 막기 전에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힐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코르테(미국)도 PGA 2부 투어 격인 라틴아메리카투어에서 뛰고 있다.

세계 각국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코로나19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하면서 빅리그 선수들이 미니투어에 출전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 골프 미니투어인 캑터스 투어에서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가 참가해 우승컵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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