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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허윤자, “어린 선수들 막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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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수) 21:56

                           

[투데이★] 허윤자, “어린 선수들 막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점프볼=용인/이원희 기자 베테랑 클래스는 여전했다. 만 38세로 리그 최고참인 허윤자가 13일 용인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7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생명도 KEB하나를 90-81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상대에게 3점슛 11개를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허윤자가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허윤자는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공격 범위도 넓었다.


 


경기 후 허윤자는 “올시즌 가장 많이 뛰었는데 힘들었다.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어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오랜만에 뛰는 경기였기 때문에 ‘내가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팀 동료들을 도와주려고 했다. 슛 기회가 왔을 때도 적극적으로 쏘려고 했다. 상대 선수들이 젊고 빨라 부담스러웠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허윤자는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허윤자는 “그전에도 슛 거리가 짧지는 않았다. 삼성생명에 와서 임근배 감독님이 (배)혜윤이와 저에게 3점슛을 쏘라고 했다. 훈련을 많이 해서 많이 던지고 있다. 잘 들어갔다”고 만족했다. 


 


잔부상도 이겨낸 베테랑이다. 허윤자는 “나이를 무시하지 못하겠다. 연습 경기를 하면 회복 시간이 더 걸린다. 스트레칭이나 사우나 치료를 받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올시즌을 앞두곤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허윤자는 “은퇴는 보기 좋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동료들, 관계자까지 저를 잡아줬다. 1년 더 뛴다고 해도 뭔가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 뛰던, 안 뛰던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며 충실히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윤자는 지난 1999년부터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했다. 올시즌을 마치면 20년차다. WKBL이 출범 20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니 허윤자는 여자프로농구의 역사를 함께한 셈이다.


 


허윤자는 “여자프로농구에서 20년 동안 활약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잔부상이 있었고 쉬는 시간도 많았지만 20년 동안 뛰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제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묵묵하게 성실히 경기에 뛰어 팀 관계자들이 인정해주신 거 같다. 실력 이상으로 많이 뛰었다. 올시즌 통산 500경기(현재 487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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