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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참 허윤자, 화려했던 시즌 첫 선발 경기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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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수) 21:52

                           

리그 최고참 허윤자, 화려했던 시즌 첫 선발 경기



 



[점프볼=용인/이원희 기자] 올시즌 삼성생명 블루밍스 허윤자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만 38세라는 많은 나이에 긴 출전시간을 받을 수 없었던 것. 삼성생명은 대부분 배혜윤을 내보내 팀 골밑을 지키게 했다. 하지만 배혜윤은 올시즌 평균 8.23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 계속됐다. 결국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허윤자가 13일 용인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 앞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허윤자를 선발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팀 KEB하나는 외국선수 이사벨 해리슨이 뛰지 못했다. 해리슨은 지난 10일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나탈리 어천와와 난투극을 벌여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이런 경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방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허윤자의 투입은 ‘방심’이라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팀 내 최고참이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비면 그 밑의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또한 허윤자는 ‘보이스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소리치며 순간의 방심을 잡아줄 수 있는 노련미가 있다.


 


임근배 감독의 기대대로 허윤자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윤자는 KEB하나전에서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 특히 3점슛 2개를 터뜨려 상대의 허를 찔렀다. 허윤자의 3점슛은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삼성생명이 1쿼터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2쿼터 1분34초에선 팀이 29-31로 쫓기자 3점슛을 터뜨렸다.


 


허윤자는 외국선수 둘이 뛸 수 있는 3쿼터에도 레이첼 할리비가 부진하다 대신 출전했다. 상대 추격이 거셌던 3쿼터 3분04초 중요한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56-55였던 3쿼터 1분15초에도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상대 반칙을 유도. 허윤자는 4쿼터에 골밑을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중반에는 과트미의 5반칙 퇴장을 이끌어내는 등 베테랑의 임무를 다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KEB하나를 90-81로 꺾었다. 리그 4위 삼성생명(6승8패)은 3위 신한은행 에스버드(6승7패)를 반경기차로 쫓았다.


 


올시즌은 허윤자에게 중요한 시즌이다. 허윤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은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WKBL 현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만 38세. 어쩌면 올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허윤자는 지난 12일까지 평균 0.5점 0.2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3분35초에 불과했다. 선수 생활 막바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KEB하나전에서 부활을 알렸다. 허윤자의 올시즌 첫 선발 경기는 누구보다 화려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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