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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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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일) 16:54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한국배구연맹, 3월 넷째 주 재개 검토 중이지만 재개 '지연' 가능성

프로야구, 4월 중 개막도 불투명…프로축구·프로농구도 사정은 비슷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월은 배구·농구는 포스트시즌으로, 야구·축구는 시즌 개막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워야 할 시기지만 함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리그 일정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계는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힘겹게 시즌을 이어가던 남녀 프로배구는 지난 3일부터 리그를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처다.

남자 프로농구는 그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전주 KCC가 묵었던 한 호텔의 투숙객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리그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가장 마지막까지 일정을 치른 여자 프로농구도 결국 10일부터 24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프로배구·농구팀은 숙소와 훈련장 등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프로배구·농구는 코로나19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도 홍역을 치렀다.

부산 kt에서 뛰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은 코로나19 공포에 리그 일정이 중단되기도 전에 짐을 쌌다.

남녀 프로배구도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남자부 한국전력의 가빈 슈미트, 삼성화재의 안드레스 산탄젤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다야미 산체스 사본은 구단의 동의하에 조기 출국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시즌이 재개해 종료될 때까지 어도라 어나이와 함께 하기를 원했지만 어나이의 뜻을 꺾지 못했다.

이후 추가 이탈은 나오지 않았지만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상황 호전을 전제로 3월 넷째 주에 리그를 재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를 넘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남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시즌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난관에 부닥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한 것은 물론 28일로 예정돼 있던 2020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일을 4월로 잠정 연기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개막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을 전지훈련지에서 미국으로 돌려보낸 뒤 개막 일정이 나오면 한국에 들어오도록 했다.

KBO는 아직 경기 수를 줄일 계획은 없지만, 시즌 개막이 더 늦춰진다면 일정 확보가 쉽지 않아 고민이 크다.



[코로나에멈춘스포츠] ③ 국내 프로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그나마 개막 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는 KBO 리그와 비교해 애초 지난달 29일 개막이 예정됐던 프로축구 KB리그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으로 흥행 불씨를 지핀 바 있지만 이러한 호조세가 자칫 코로나19에 꺾일까 봐 K리그 관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의 후폭풍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경기 침체로 연결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지갑을 닫게 된다면 스폰서십에도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일한 대안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고, 그로 인해 리그 재개·개막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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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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